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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02 23:41
[잡담] 며칠전 '대동초의 8인제 장악' 기사를 보고 든 생각
 글쓴이 : 라레알
조회 : 1,799  

8인제가 전체적으로 보급되었다 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기사 내용을 읽고 조금 실망스러웠네요

기사는 대동초 감독이 8인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4~5년 전 부터 먼저 보급된 일본으로 개인적인 비용과 시간을 들여
발품을 팔아가며 일본팀들의 포메이션, 전술 등을 보고 배워와서 대동초를 8인제 시스템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럽게 느낀 부분은 제가 생각하던 8인제의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여전히 성적 위주의 엘리트 학원축구 시스템이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8인제는 감독들의 지시 없이 필드위에서 어린 선수들이 자유롭게 여가활동이나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플레이 하면서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 속에서 선수들 스스로 동료선수들과 
논쟁도 해가면서 전술도 짜보고 배치도 해보고 직접 본인들의 머리를 굴려가며 전술적 개념을 
능동적으로 습득해가는 그림이었거든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비현실적인 망상일 뿐이네요
성적으로 선수들을 평가하는 시스템 속에 부모들은 앞다퉈 아이들을 명문 학교로 보내고
감독들도 그러한 압박 속에 아이들의 공차는 즐거움이나 창의적이고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당장 눈앞의 성적에 목메 '우승'이라는 결과물에 방점을 찍고 있는 듯한 인터뷰를 하는 상황이네요.

아직 우리 유소년 시스템은 갈길이 멀구나 하고 느낍니다 특히 학원축구 시스템이요
본질적으론 달라진 게 별로 없어 보여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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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뜨 19-07-02 23:54
   
유럽이 그래요? 아닌거 같던데...
     
라레알 19-07-03 00:08
   
유럽은 어린 선수들이 코치한테 일방적으로 전술지시를 듣는 게 아니라 코치 찾아가서 이렇게 해보면 안되냐고 요청도 자연스럽게 하는 분위기고 뭔가 아이들이 능독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죠
뫄안쑤르 19-07-02 23:56
   
근데 성적지상주의 같은 의식적인 부분은 축구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영역에 걸친 문제라서 축구계가 아무리 선진 시스템을 수입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은 힘들거 같네요. 그래도 8인제를 도입함으로써 최대한 외부의 영향을 없애고 아이들 스스로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니까 또 저번 u16 대회를 봤을 때 한국 국대의 고질적인 기본기 문제가 많이 해소된 것을 보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게 보여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렵니다.
쥐솁시뇰리 19-07-03 01:24
   
문제해결은 간단합니다.
클럽에서 자체적으로 연령 별 육성 시스템을 갖춰 운영 하면 됩니다.
이미 유럽에서 너무 오래 전부터 하고 있듯이 그대로 따라 만 하면 되죠.

그럼 현 구조에서 상급 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축구 수험생으로 길러 지는 게 아니라
프로 축구선수로 멀리 내다 보고 육성 해 낼 수 있죠.
시간이 많으니, 지도자가 개입 해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없으니 어린 선수들 스스로
깨닫고 개선해 나가는 걸 기다려 줄 수 있고 진학 때문에 저 학년 선수들이 경기 출전을
못 하는 촌극도 막을 수 있죠.
     
디디디딩 19-07-03 06:40
   
지금도 클럽마다 그렇게 운영중입니다. 다만 그 수가 클럽 당 초 중 고 합쳐야 백명 안팎이라 클럽수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 실정 상 그 인원을 다 수용할 수 없어서 학원 축구 쪽으로 빠지는 인원들이 있긴하죠.
특히 서울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서울에 클럽 4~5개 더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서울에 학원축구로 유명한 학교가 많죠

어쨋든 이젠 유망한 선수들도 예전만큼 대학 진학을 선호하지 않고 프로 직행을 선호한다고 하고, 10년대 초반 다져놨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프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네요. 대표적으로 뮌헨 정우영같은 선수도 인천 유소년 시스템에서 큰 선수고, 00년생으로 포항 주전먹은 이수빈 선수도 포항 유소년 출신이죠.
          
쥐솁시뇰리 19-07-03 15:13
   
연령 별을 말하는 겁니다.
초중고로 나뉜 구조를 말 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지역에 축구부가 있는"초중고"학교를 클럽이 지정해서 지원하는 기형적 형태라
학원축구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죠.
제가 말 하는 것은 이를테면
1군  - 성인
B팀  - 대게 23세 이하
후베닐 A (JUVENIL A) - 19세 미만
후베닐 B (JUVENIL B) - 18세 미만
후베닐 C (JUVENIL C) - 17세 미만
카데테 A (CADETE A) - 16세 미만
카데테 B (CADETE B) - 15세 미만
인판틸 A (INFANTIL A) - 14세 미만
인판틸 B (INFANTIL B) - 13세 미만
알레빈 A (ALEVIN A) -    12세 미만
알레빈 B (ALEVIN B) -    11세 미만
벤하민 A (BENJAMIN A) - 10세 미만
벤하민 B (BENJAMIN B) - 9세 미만
꾸물꾸물 19-07-03 09:49
   
U-12 성격
한국: 엘리트>>생활체육
유럽: 엘리트<<생활체육
 - 한국식으로 따지면 취미반인 U-12, 아카데미(이건 고연령대까지 있는 경우도 많음). 여기서 재능있는 아이
 가 보이면 제의. 한국은 취미반에서 엘리트반으로 가는 시간이 매우 짧음. 사실상 취미반이 클럽 운영비 충당
 과 빠른 엘리트 반 운영을 위한 도구격.


8인제 포메이션
: 당연함. 창의성, 자율성은 포메이션 위에서 움직이는거지 동네축구마냥 우르르 다니며 하는건 아님.
엘리트 코스는 다른 세계. 단지, 그 짜여진 판 위에서의 자율성 창의성을 얼마나 억누르지 않는가가
중요. 어차피 저것도 각자가 타고나는거라서...
SOOOOOOOON 19-07-03 09:50
   
유럽이 전술적인 지시를 완전 자율에 맡기는 게 아니에요;; 일본 시스템도 먼저 유럽에서 배워온 거고.. 그걸 우리나라 코치진들이 가서 배워온 건데.. 그럼 아무 세부사항도 모르고 아 유럽이 8인제 하니까 우리도 8인제 해~ 애들한테 자율로 맡겨~ 그러란 말입니까..; 당연히 먼저 코치진이 8인제 시스템, 전술 배우고 와야죠.

어느정도 전술적인 틀도.. 유럽, 일본할꺼 없이 다 지시해요. 성적만능주의가 아니라.. 기사하나만 보고 저렇게 판단한다는 게 더 경악스러움. 물론 우리나라 아직 유소년축구 많이 발전해야되는 건 맞죠. 근데 8인제에서 전술지시했다고.. 뭔 자유가 없고, 틀에 박히고.. 그렇게 생각하는 건 명백한 오판입니다.
잉옹잉옹 19-07-03 10:35
   
반대로 저렇게라도 배우려고 하는 지도자가 있다는게 놀라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