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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의 자력 잔류는 불가능하다. 오는 23일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나머지 팀들의 결과를 봐야 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슈투트가르트가 최하위 파더보른에 비기거나 지고, 프라이부르크-하노버(15위)전에서 무승부가 나오지 않는 것. 이 경우 함부르크는 15위에 안착하며 잔류한다. 프라이부르크와 하노버가 비기면 16위가 되어 2부리그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최종전 상대가 5위 샬케다. 샬케 역시 최근 팀 내분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지만 기본 전력상 함부르크의 열세가 점쳐진다. 게다가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라파엘 반더바르트(32)마저 경고누적으로 최종전에 결장한다.

브루노 라바디아 함부르크 감독은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면서도 “절대 포기는 없다”고 마지막 반전을 다짐했다. 레네 아들러(GK)와 요한 주루(DF) 졸탄 슈티버(MF) 등 주요 선수들도 “일단 샬케전 승리을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떠오른 고이코 카차르(MF)가 기적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 함부르크는 지난해에도 강등 위기를 맞았다. 주포 손흥민을 레버쿠젠으로 이적시킨 뒤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16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끝내 분데스리가에 남는 데 성공했다. 함부르크로선 지난해 막판 분전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23일 밤 10시 30분 킥오프 될 샬케전이 끝난 후에도 임테크 아레나의 시계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