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북한전은 내용과 결과를 다 잡겠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한전 필승을 다짐했다. 신태용팀은 지난 8일 중국과 대회 1차전에서 2-2로 비기며 주춤한 상황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북한과 2차전 승리가 필요하다. 북한은 1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신 감독은 11일 일본 도쿄의 니시가오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절대로 얕보고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팀"이라며 "철저히 대비해서 신중하게 승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북한의 탄탄한 수비와 기습적인 공격을 경계했다. 그는 "(북한은) 선수 대부분이 열심히 뛴다. 23번(김유성)이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형적인 역습 공격을 펼치는 팀이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신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했다. 그는 북한전 출전 선수 1~2명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평소 (웬만한 정보는 다) 알려주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북한은 우리와 언어가 같아 정보가 노출될 수도 있다. 양해를 부탁한다"며 웃었다.
신태용팀은 북한의 공격루트를 대비하는 동시에 중국전에서 드러난 한국의 약점도 분석해 보완하는 중이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슈팅과 점유율에서 앞서는 등 내용은 압도했다. 하지만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순간 집중력 부족으로 2골이나 내주며 결과는 놓쳤다. 신 감독은 "(중국전) 내용은 구상대로 완벽했다. 상대를 몰아넣고 패스를 전개하는 부분은 상대를 압도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전은 실점 과정이 아쉬웠다. 북한전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까지 가져오자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90분 내내 집중력을 이어가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매순간마다 집중하자고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감독은 중국전을 통해 강팀들이 득실대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대한 힌트도 얻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비롯해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 '북중미 맹주' 멕시코와 한 조에 속했다. 사실상 최약체인 셈이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서 독일·스웨덴·멕시코 등 강팀을 만난다고 해도 경기 중 한 두 번 기회가 오는데, 중국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90분 경기에서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집중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인터뷰 말미엔 한국과 비기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는 중국 축구에 일침도 가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과) 2-2 무승부를 사실상 승리라고 보는 것 같던데, 일방적으로 열세에 몰리고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불쌍하다"면서 "아직도 중국 축구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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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단다.... 이런 미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