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이 자신의 팀에 대해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상대팀을 깍아 내리려고 하는 거야 자연스런 일이죠. 축구팬에게 팀의 실력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요.
"우리도 지역 라이벌 첼시를 이길 수 있어, 첼시 그 놈들 별거 아니야. 아스날만도 못한 팀이지." 라고 말하는 브랜트포드 팬들이 있다고 첼시팬들이 집단적으로 분개할 필요는 없는 일이잖아요.
브랜트포드 만도 못한 베트남 축구팬들의 객기에 발끈하는게 아름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유투브 라이브 채팅창에 가서 쌈질을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 같이 베트남에 대해 얘기하고, 베트남 경기 찾아보며 대만 응원하는 모습은...글쎄요. 우리가 대체 언제부터 베트남 축구를 수소문해서 찾아봤습니까? 적어도 베트남 팬들의 도발은 축구 선진국의 팬들이 베트남 축구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데 성공하긴 한 것 같네요.
작성일 : 15-09-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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