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유명한 중국 여자 농구 선수가 있습니다.
진월방 이라고,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선수 덕분에 키큰 여자애들 별명이 죄다 진월방으로 굳어졌었죠.
이 선수가 활약한 시기가 88년도부터 90년도 초반이었을거에요.
그런데 이즈음 아시아를 주름잡던 한국 여자 농구에도 키큰 선수가 있었습니다. 이름을 기억하지만 혹시라도 그 선수를 까는일이 될까봐 이름은 밝히지 않고....
거의 2미터 근방이거나 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어떤 경기를 하는데 진월방과 이 선수가 동시에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선수를 안쓰는 이유는 제목그대로 '키만 큰 선수' 여서 였습니다.
물론 국내 리그에서는 통용이 되었어요.
고공 플레이로 골 밑에 쳐박아 두고 공만 던져두면 바로 효과를 봤죠.
이 경기에서 이 선수는 '키만 큰 선수' 라는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농구에서는 키가 큰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다들 아시겠지만, 이 '키만 큰 선수' 는 단점이 너무 컸습니다.
달리기가 안되요. 제가 보기에도 안타까울정도로 울려대는 허벅지 근육을 보면서(기억이지만)
쟤도 참 열심히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열심히 하는 거랑 잘하는거랑은 다르죠.
진월방이 자기 진영과 우리 진영을 두번 오가는 사이에 이 선수는 반번도 오가질 못합니다.
달리기가 딸려요.
중국이 진월방을 두고 고공 플레이 대신 속공을 하자 속수 무책으로 무너져 버립니다.
농구는 겨우 5명이 뛰는 경기에요.
1명이 없으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아실거에요.
공격에서도 5:4, 수비에서도 5:4로 경기를 해야 하니 어떻게 이 경기를 이깁니까?
가끔 번역문 같은거 보면 일본에도 이렇게 키만 큰 선수(여기선 축구 선수 인듯)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 글들이 가끔씩 보였는데...
암튼 김신욱은 키만 큰 선수가 아닙니다.
다른 것들도 다른 선수들과 거의 차이가 없죠.
전 김신욱이 좀 덜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뛰어서 전방에 혼자 밖에 없을때 공을 받으니 어쩌겠어요?
다른 선수들 처럼 느릿하게 들어갔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