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가 좋은 선수들도 많기도 했지만 상황상 동기부여도 잘되고 집중력도 좋을때기도 했죠.
나라 전체가 축구 하나 만큼은 뭔가 딱 집중하던 시기이기도 했고...
그리고 5대0 시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확 들어나는 성과가 없더라도
감독 스스로 공개적으로 성과에 대해 브리핑은 필요하기도 해서 '훈련 성과가 좋다. 준비가 잘 되고 있다'
라는 메세지는 줄 필요도 있었던거 같아요. 그래야 팬들도 그렇고 선수들도 지금 하고 있는게 맞구나...
잘 해오고 있는 것이구나 하는 확신을 조금이나마 줄 수도 있고요.
신태용 감독이 아쉬운 것은 이런 것이죠. 상황도 불리하다보니 감독에 대한 평가가 전체적으로 박하고
신뢰가 미약하고 그러다 보니 그의 발언은 법정도 아닌데 불리한 방향으로 해석되는 경향은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런 방향으로 해석해온 편이고요. 히딩크도 고생이 있었겠지만 성과를 가져오기 이전에도 그런 부분을
잘 대처해온 것 같아요.
본프렐레나 조광래나 언론과 여론에 쉽게 (성적 경기력 외적으로) 비난받았던 감독을은 보면 대체로
그들의 발언이 불리하게 작용되는 거더라고요. 가장 흔한게 "남탓" "선수탓" 한다는 건데...
사실 선수들 질책 발언도 인터뷰를 통해 할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고 따지고 보면 못 할말을 하는건 아닌데
그걸 받아들이기가 힘든 상황들이 있죠.
그리고 이번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도 짧게나마 육성으로 들어보면 딱히 뉘앙스가 선수들에게만 잘못을
묻는 느낌은 아니더라고요. 그냥 대강 요점적으로 말하면 '현 주소를 여실히 느꼈다' 정도의 자아 비판 정도로도
보여지고요.
경기력도 개판이고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 '감독 교체' 그것도 더 나은 상황으로 이끌어줄 보다 나은 감독으로의
교체가 팬들의 희망사항이라 그런지 신태용의 말과 행동은 본인이 불리한 쪽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