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확인된 팩트는 아닙니다. 직간접적인 경험에 비추어 유추하는 정도인거죠.
좋게 말하면 믿음이 강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생각이 없는건데...
한 번 좋다고 생각한 선수는 결정적인 똥을 싸지 않는 이상 계속 좋게만 여기고,
한 번 나쁘다 생각한 선수는 아무리 잘해도 계속 안좋게만 보는 것이죠.
색안경이라면 색안경이랄까? 좋게 생각하는건 한없이 좋게만 해석하고, 그렇지
않은건 계속 그렇지 않다고만 생각하는거.
이것도 결국 한국 사회 특성에 기인하는 면이 있는데 고도발전을 강박적으로
행하게 되면서 한 번의 패배는 영원한 패배자로 깍아내리고, 1등은 영원히 1등으로
대우하는 그런거죠. 돈이 돈을 버는 거처럼 1등의 자리, 일류의 자리는 더 나은 대우와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지요. 쉽게 말하면 패자부활전이 이슈로 기적처럼 여겨질 정도라거나,
대기만성형 스타는 찾아보기 힘든 그런거랄까?
중국리그로 떠난 선수들이 이상한 선수들은 아니지요. 실력을 인정받아서 간건 맞습니다.
그런데, 간건 간거고, 평가는 계속 되어야하는 거죠. 앞서있는 실력을 인정받은건 결국 하루
지나면 과거의 일일뿐이지요.(비유) 그런데 이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랄까?
A라는 고평가 받았"던" 선수가 있다면 도전자인 B는 A를 압도할만한 결과를 내주지 않으면
어중간한 우위로는 오히려 폄하될뿐이랄까?
박주영을 이야기하며 한 감독이 그랬지요. 국대오면 잘해줬다고. 잘할거라고. 제대로 된 경기를
소화 못하고 있는 선수에게(당시) 할 평가는 아니지요. 뢰브가 클로제를 뽑을 때도 클로제가 경기를
못 뛰고 있던건 아니었죠.
이런 전통적인 관습의 껍질이 깨지는 발언이었기를 희망해봅니다. 희망이 되길.. 망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