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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17 00:50
[잡담] (k리그 8년째 보면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하여
 글쓴이 : 축구왕메시
조회 : 454  




일단 어그로가 상당히 많아서 이곳에 계신 분들이 민감하신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극적인 글은 자제하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굉장히  자극적인 주제를 올릴려고 합니다.........


어그로는 아니고 가생이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올려볼려고 합니다  


하지만 굉장히 자극적인 주제입니다 


글을 올리면서도 온갖 욕을 먹을까봐 두렵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토론하고 싶은 주제라서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그런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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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k리그 광팬입니다 

유럽리그 보다도  k리그가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  

2011년(신태용 감독의 성남이 아챔우승할때) 부터 봤는데 어느 덧 8년이 지나버렸네요...

저는 특히나 외국인 선수들을 좋아했습니다, (국내 선수는 잘 기억을 못해도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뚜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데얀, 몰리나 , 라돈치치 , 아디, 케빈, 에닝요  등등 수많은 선수들이 기억나네요 

외국인 선수들의 인터뷰나 그런 것도 유심히 보면서 좋아하고는 했습니다 




오늘 슈퍼매치가 있었습니다 

페시치(2), 오스마르(2), 호주 선수인 타카트(1)골을 넣었습니다   (( 4-2 ))  

동시에 제주 vs 상무와 경기에도 역시 (4-2)였습니다 

상무에는 박용지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올해 7골을 넣어서 현재 k리그 득점 3위입니다 

박용지 선수는 상무 소속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상무는 군인팀이라  외국인 선수가 없습니다 

덕분에 박용지 선수는 7골이나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박용지 선수가 상무 소속이 아니었다면 

올해 어땟을까요? 

아마 박용지 선수는 소속팀에서 외국인 공격수에게 밀려서 후보로 

대다수의 경기는 뛰지 못하고 주중 경기나 가끔 나오다가 , 1년동안 5골 미만으로  넣은 뒤, 잊혀진 선수가 되엇을 것입니다

올해 득점 2위는 김신욱인데, 전북에는 아드리아노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가 있지만, 장기 부상중이라 김신욱이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얻었고, 

결국 김신욱은 8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박희성, 하태균, 박성호, 등등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괜찮았던 국내 공격수들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려서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거나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외국인 선수들을 응원하고 좋아했지만, 

갑자기 요즘에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k리그는 도대체 무엇인가? 



k리그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감독이 정상(?)일 경우 ............외국인 선수 1명이 잘 해주면 강등을 면하며, 
                        ..............2명이 잘 해주면 상위권이며 
                        .............. 3명이 잘 해주면 우승한다 ........

라는 웃지 못할 말입니다 

이게 농담이 아닌게, 실제로 저 말이 딱 맞습니다 

경남 같은 팀을 보면, 작년 말컹이 잘 해줬을 때는 리그 2위를 했지만,

말컹이 빠지니까 바로 하위권으로 추락해버렸습니다 

김종부 감독은 명장 소리를 들었다가, 요즘에는 그런 말이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그저 그런 감독 같았는데, 외국인선수들이 터져주니까, 리그 1,2위를 다툽니다 , 

"김도훈 감독은 뛰어난 감독인가?" 누가 저에게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물론 황보관 같은 쓰레기급 감독보다야 정상(?)이지만, 그렇다고 뛰어난 감독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이런 말 하면 욕먹겠지만, 솔직히 용병 잘 사와서 , 잘 터져주면 , 성적 잘 나오는 리그가 k리그 같습니다, 

그 와중에 용병들이 기회는 다 독차지하고 , 전도유망한 국내선수들은 벤치만 달구다가, 

2부로 갔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집니다,,,,

저는 k리그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국가대항전(친선전, 월드컵, 아시안컵)이 없어도 k리그를 볼 사람이지만, 

우리 나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FC 코리아" 팬입니다 <--이건 부정하실 수 없을 겁니다  

k리그에는 관심도 없고, 국대만 응원하는 분들이 대다수이고, 

그걸 비판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그건 개인의 자유니까요 

억지로 k리그를 보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k리그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k리그에서 뛰어난 국내선수들을 많이 배출해내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벤투, 슈틸리케 , 허정무, 신태용 등등 수많은 국대 감독들이 바뀌었지만, 

답답한 국대의 경기력은 

대동소이 했습니다, 

슈틸리케의 별명은 영틸리케였습니다, 유효슈팅이 0인 경기 들이 수두룩 했죠? 

그때는 슈틸리케 문제인지 알았는데 , 신태용이 와도, 벤투가 와도 유효슈팅이 0이나 1인 경기는 수두룩합니다 
  
답답하죠 

감독이 바뀌어도 선수는 그대로 이고, 이 선수들을 길러내는 곳은 다름 아닌 k리그 이니까요 

그런 k리그는 외국인선수들이 대다수의 득점을 독차지 하고 있으니, 

도대체 한국선수들은 어디서 골넣는 것을 배워야 하나요? 

k리그를 보면, 국내 선수들은 그저 외국인들에게 의지하여, 패스만 해주고 슛조차 시도도 안 합니다...

외국인들은 성격도 괄괄하여, 자기에게 패스 안 해주면 버럭! 소리를 지르고, 국내선수들은 성격이 연약하여, 그걸 무서워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득점력 좋은 선수를 키워야  나와야 하나요? 우리 나라 리그가 영국처럼 10부리그 까지 활성화 되어 있다면 

이런 말을 안 하겠지만, 한국은 고작해야 2부리그가 마지노선이고, 

3부격인 네셔널 리그는 준프로/준실업 입니다, 

부상만 잘못 입어도 선수생활 끝장이고, 2번의 기회는 얻기도 쉽지 않은 마당에, 

10억 연봉 넘는 외국인 선수들을 사와서, 어려운 팀운영에 그 선수들에게 수십억의 연봉을 퍼붙어서   

돈잔치를 하는 것이 현재의 k리그라고 보여집니다 , 

k리그 대다수의 팀들은 적자 운영이고, 입장권이나 자체적으로 흑자를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대 경기가 매진행렬인 것을 보면, 결국 흥행의 중심은  한국인 선수입니다 , k리그에서 브라질리언이 수백골을 넣어도 한국 사람들은 관심도 없습니다 , 

국내 선수, 박주영 같은 신인이 나와줘야 언론이 관심을 가지지요, 박주영이 신인일 때, 언론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졌나요? 

동급의 외국인 선수가 그정도 했으면 언론들이 관심을 가졌을 까요? 

  

이렇게 큰 돈을 쓰면서도 (낭비하면서도) 좋은 국내 선수를 키워내기는 커녕, 

외국인 선수들에게 수십억, 수백억을 퍼주는 리그가 정상일까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k리그에 외국인 선수가 없다면?




1. 예산을 절약하고 유소년에 더욱 투자할 수 있다 

2. 박용지 같은 국내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은 그대로 국대 경기력에 플러스가 됩니다) 

3. 국내 선수들이 득점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외국인 선수들이 없다면 상당한 이점들이 많아집니다 


지금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베컴' , '호날두' '메시' 같이 전국적으로 모든 한국인들이 다 알만한 스타가 아닌 이상, 

백억짜리 탈레스카,엘케손 같은 선수를 사와도, 일반 한국사람들은 별 관심도 없고, 그게 흥행으로 이어지지도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지금 k리그에 외국인 선수들이 실력이 (중국 용병들 수준으로) 엄청 좋아서 k리그 수비수들이 한수 배울 만한 수준도 아니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왜 k리그에 외국인 선수가 있어야 하나? 오히려 마이너스 아닌가? 

그런 의구심이 국대 경기를 보면서 자꾸 드는 것입니다 


이 글이 어그로 라고 생각하신다면, 무시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2시간 넘게 고민하면서 썼고, 절대 어그로가 아니며,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제 의견을 정성껏 썼을 뿐입니다 

상당히 욕을 먹을까봐 두렵지만 올려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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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빠어어 19-06-17 00:53
   
깊은 고민이 담긴 글이군요. 사실 케이리그가 추구하는 것이 강한 압박 몸싸움 피지컬이다 보니까  그점에 있어서 국내 선수보다 강점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우위를 점하는것 같습니다.

보통 국내 팀들은 수비전술이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공격전술 특히 빌드업이나 세부전술을 본다면 정말 부족한 면이 많아요. 공격전술의 세밀함이 떨어지니 결국 공격수의 개인기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것이  결국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신인 공격수들이 프로에 입성한다고 하더라도 경쟁자가 용병들이기 때문에 기회를 받지 못하거나 쇠퇴하게 되는 겁니다.

어린 12선 공격수들이 해외진출을 가장 많이 하는 포지션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런 좋은 글 올려주셔서 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마워요
커피카피 19-06-17 01:01
   
축구뿐만 아니라 용병제도가 있는 국내스포츠는 모두 외국인선수의 능력에 팀성적을 전적으로 의존하죠. 농구, 배구, 야구 똑같습니다.

그러니 '용병장사' 잘하면 성적 나오고 못하면 추락하는 것이 거의 법칙처럼 됐죠. K리그에 외국인선수 없애자는 것이 어그로라고 할 수 없죠.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앙마 19-06-17 01:11
   
사실 이건 약간 필요악과 같은 문제죠
실제 과거 신의손 골키퍼의 활약으로 한때 골키퍼 용병 바람이 불었고 그결과 국내 골키퍼 수준이 상당히 떨어졌죠

그래서 국내 골키퍼 보호 차원에 용병 제한이 걸렸고
지금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골리들이 즐비하죠

반대로 일본 J리그는 한국 골리가 점령하고 있는 실태를 보입니다.

용병은 리그 수준을 올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중국을 봐도 용병만으로 아챔에서 좋은성적을 보입니다.

어려운 문제인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자생적인 성장을 기대할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A급 선수는 유럽으로 B급 선수는 아시아로 팔려가는 이때 리그 수준을 올리기 위해 용병은 필요합니다.

그 적절한 수준은 계속 찾아야겠죠
그래도 U22 필수 경기 출전 조항등 개선점을 찾고 있는것처럼 말이죠
funk 19-06-17 01:14
   
솔직히 외국인 선수 없으면 재미가 더 떨어질거에요.
수준있는 외국인 선수가 있는 것도 k리그의 수준과 재미를 높일 수 있어요.
k리그는 한국선수들의 직장(?)역할도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팬들에게 재미도 줘야하기때문에 외국인 선수가 필요합니다.
     
승우빠어어 19-06-17 01:24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국 선수의 성장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저변의 필요성도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런 의미에서 u22  제도는 정말 잘 만들었네요
건달 19-06-17 03:01
   
기준을 국대로 본다면 외국인 용병은 없어야 함
기준을 프로축구로 본다면 반반임
최고 전성기는 스타성있는 한국 선수가 잘나갈때거든요
프로농구도 용병등장 이후 시들해젔죠

하지만 결국은 자본의 논리대로 갑니다
케이리그 입장에선 용병이 있어야 흥행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