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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3 14:18
[잡담] 축협은 기업이 아닙니다.
 글쓴이 : 꾸물꾸물
조회 : 543  

법인이라는건 다들 아실텐데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건 아닙니다.

축구협회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운동협회중에 가장 많은 예산을 운용할겁니다.

액수비교자체가 안되는 차이.


그런데, 이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느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저 돈에서 차지하는

큰 덩어리가 피파에서 나오는 지원금입니다. 통상적인 지원금에 월드컵 참여 지원금,

본선진출해 경기하면 그에 따른 추가 지원금까지. 이 지원금이 어마무시한 액수라서


월드컵 본선 지원금을 받으면 이듬해 예산이 1,000 억이 될때도 있다지요. 그런데

피파가 이걸 그냥 돈만 주고 니들이 알아서 써하는게 아닙니다. 애시당초 지원금을

줄 때 어떤 분야에 쓰는지 정해져있습니다. 축협은 그 테두리안에서 사업조정해서

자금을 투입하는거죠. 절반내지는 그 이상 써야할 곳이 정해져 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남은 자금으로 축협이 추가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지요. 



히딩크 논란이 있는데, 축협이 후진적이었다면 히딩크 데려오기가 오히려 쉬웠을겁니다.

수뇌부나 회장이 정부에서 돈을 빼먹건, 자기 주머니를 털건, 다른 사업 예산 돌리건해서

데려오고 거기서 생긴 이득으로 이자까지 챙겨먹고 할테니까요.


그런데, 법인으로 감사까지 받는데다 피파의 눈초리까지 주의해야하는 축협이니 그렇게

못하지요. 그럼 정해진 돈 안에서 해결을 봐야합니다.


현재 체제에서 다 똑같고 감독만 히딩크로 바뀐다하면 축협도 히딩크를 선택하기 쉬웠을지

모르죠. 그런데, 그렇지 않지요. 저런 감독들은 혼자 다니지 않으니까요. 여러명이 붙습니다.

당연히 감독 자체 페이롤도 높고, 패키지(...) 다 하면 천정부지로 치솟지요. 


축협이 예산 전액을 마음껏 주무를 수 있다면 모를까, 이미 정해진 예산내에서 해결해야하는

상황에서 감독 경질에 따른 선임때 중동 오일머니나 중국 황사머니도 아니고 지르기란 어렵지...

아니 불가하죠.


차라리 만만할때는 월드컵 종료 후에, 감독대행체제 세우고 외국인 감독을 알아보는겁니다.

본선이 있고나서는 감독들도 많이 나오는데다가, 지원금이 커져서 예산 짜기가 조금은 더

수월해지니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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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이떡밥 17-09-13 14:23
   
그럼 어떻게 유럽은 연봉 200억 짜리 감독들을 쓸수 있는걸까요?
     
꾸물꾸물 17-09-13 14:38
   
가장 최근 사례로 러샤 축협이 돈 없어서 카펠로 잔여연봉 지급못해거 골골대다가 기업가가 대납해줬지요...

피파가 지원해주는 금액 말고 그 나라에서 따로 벌어들이는 수입(스폰서, 평가전 중계권등)은 축협이 마음대로 예산 짜서 쓸 수 있는 돈입니다. 애시당초 돈 많이 쓰는 나라는 예산이 우리 축협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당장 일본만해도 우리보다 많습니다. 최소 배 이상 많죠.

우리가 1,000억 간신히 넘길때, 영국 축협 예산은 6,000억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저 유럽들은 씀씀이에서 한국보다 더 유리한게 있습니다. 물론, 많이 버는 나라들

말하는겁니다. 뭐냐면... 쟤들은 프로축구 연맹이라해야하나요? 프로축구 협의체가 가진

돈이 엄청납니다. 영국이 유독 심해서 영국은 축협보다 연맹이 돈이 수배 더 많....


유럽 강국의 경우 연맹이나 정부, 혹은 해당 조직에서 부담하는 사업을 한국은 축협에서

부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장 쉬운 예로는 초등학교에 인조잔디 깔아주는 사업이죠.

이걸 우리 나라는 "축협"에서 지원해주고 있지요. 유소년 축구 지원사업의 일환이기도 하죠.


즉, 돈은 우리보다 훠~~~얼씬 더 많이 버는데 쓰기는 또 더 유리한 환경이다랄까요?
draky 17-09-13 14:29
   
벌어들이는 만큼 쓰라는 룰이 그럼 각국 축구협회에도 적용되는건가요?
     
꾸물꾸물 17-09-13 14:45
   
아닙니다. 그건 각 축협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요. 피파는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지원하는 금액에 대한 것과 피파산하 축구협회가 하거나 지켜야하는 것들에 대해서 관리, 감독, 감시를 하는 것일뿐이지요.

우리 나라 축협 법인화하기전에는 다른 운동협회와 마찬가지로 회장이 자기 마음대로 운영했습니다. 자기 주머니, 남 주머니 털면서.
     
꾸물꾸물 17-09-13 14:47
   
하나의 예로 이란을 들 수 있겠네요. 이란의 축구계가 퀘이로스 감독, 그리고 축협에 반감이 많다지요. 그 이유가 이란 축협이 돈이 별로 없는데 그 없는 돈의 절반이 감독 급여라고...
미우 17-09-13 14:37
   
피파 지원금이 큰 덩어리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제일 큰 덩어리도 아니죠.
토토 배분 금액만 2014년도에 이미 500억을 넘었습니다.
     
꾸물꾸물 17-09-13 14:43
   
의미 없습니다. 제가 말했잖아요. 법인이고 감사까지 받는다고... 이미 예산이 정해져있고 이에 따라 집행되고 있는데 예비비가 있고 그 안에서 해결가능한 사안이면 몰라도, 그 안에서 해결이 안된다면 축협"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게... 주머니에서 돈 꺼내서 아무데나 쓰면 되는게 아니니까요.

토토배분금의 경우에도 그 금액만큼 다 먹는게 아닙니다. 뭐더라 일정비용 제하고 남은것중 절반인가는 프로축구로 넘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위에 말했지만 제일 중요한게 감사를 받는 법인이라는 점과, 심의 의결된 예산안에 따라 자금 집행이 이뤄줘야한다는 점입니다.
          
미우 17-09-13 14:48
   
뭐 다른 부분을 뭐라 하는 건 아닙니다.
사단이든 재단이든 공익 단체가 법인이 아닐 수도 없고 사기업도 자체든 외부든 감사는 하는 거니까요. 그런다고 모든 게 투명한지는 다른 문제지만.
               
꾸물꾸물 17-09-13 14:50
   
적어도 현재 축협은 투명성에 대한 문제는 크게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전이나 법인화 되어 있지 않은 다른 협회들은 아예 투명성을 이야기할 수 조차 없으니... 확인할 방법이 전무하니... 내부 고발이 아닌 다음에야...

투명성 문제로 법인화를 계속 문제삼았었고 결국 축협은 법인화를 했죠.
쏘쏘쏘 17-09-13 14:59
   
글을 참 논리정연하게 적네요
글 전체에 대해서 동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모든 분들이 이분 처럼 자기 생각 적으면 좋겠는데
그게 틀린 말이여도 이런식으로 쓰면 반박하기도 좋고 대화하기도 편하고
아르곤 17-09-13 15:28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01&aid=0009526135

월드컵 진출하는 본선진출국에게 피파에서 지급하는 돈이 예산 전체를 좌우할 정도로 크지는 않습니다. 기사에 나왔듯이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확정금액만 100억 조금 넘는 수준이었죠. 성적에 따라 추가금액이 있고요. 축협의 기본 예산만 연간 700억대 이상입니다. 토토 금액이 줄었어도 이 정도죠.

즉 말씀하신 것처럼 어마무시한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그 돈으로 꼭 써야하는 용도가 정해져 있는지까지는 모르겠는데 월드컵 지원금 때문에 감독 교체 못 하는건 아니죠. 유스 리그등 써야하는 곳이 많은데 다른 나라에 비해 예산 규모 자체가 작다보니 못 하는 겁니다. 일본만 해도 2000억이 넘는 돈을 축협예산으로 씁니다.

즉 감시가 무서워서라기보다는 돈이 없습니다. 돈 많으면 처음부터 감독 및 코치 등의 스탭 예산 책정 많이 많이 하면 되죠. 그리고 혹시나 성적부진시 교체비용 등을 예산편성시 예비비용으로 잡아놓으면 됩니다. 하지만 축협엔 그런 돈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