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8, 90년대 기사 머릿제목 몇개만 봅시다.(구글검색하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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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정몽준 회장 43억 "최고".. 올 경기단체장 출연금 순위 | 한경닷컴
news.hankyung.com › article
AMP - 1995. 12. 19. -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올해 각 종목 경기단체 회장중 가장 많은 출연금을 낸 것으로. ... 10억원의 찬조금을 내놓아 일약 랭킹 4위로 떠올랐다.
정몽준 축구협회장 36억 1위-올 경기단체 회장 출연금 - 중앙일보 - 조인스
mnews.joins.com › article
1993. 12. 4. - 올해 회장찬조금 내용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36억원의 거금을 아낌없이 축구에 쏟아부은 정몽준회장의 정성. 월드컵예선에서 앙숙 일본에 패하고도 ...
축구 김우중 회장 15억 최고 - 중앙일보 - 조인스
news.joins.com › article
AMP - 1988. 12. 8. - 경기단체장 찬조금 얼마 냈나|새로 맡아 작년보다 3배 이상 출연|레슬링 ... 축구는 김우중 회장이 새로 사령탑을 맡아 지난해(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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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물가개념으로 생각하니 저돈이 별거아닌것 같이 보이죠?
그당시 대한민국 경제규모 기업규모 물가로 보면 엄청난 액수였습니다.쉬운예로 프로축구단 일년예산이 20~50억 정도 하던 시절에 축구단일년예산과 맞먹는 돈을 회장이 찬조금으로 매년 낸겁니다. 물론 회장 사재는 아니고 회사돈이기는 했지만요 ..그게 사회적으로 용인되었다는거죠. 저렇게 매년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했던거보면..
그리고 2002년에 시사저널 주진우기자가 쓴 기사에 따르면 당시 축구협회가 지정기부금단체여서 회사에서 지원하는데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되어있습니다.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Print/84083
그런데 2000년대중반경부터 이런 총수의 회사를 통한 찬조금지원이 뚝 끊깁니다. 뭐 당시에는 협회가 돈을 잘벌기 때문에 더이상 기업총수인 축협회장이 찬조금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이유를 대긴 했는데 문제는 회장이 위기에 쳐한 상황이와도 절대 더이상 찬조금을 내놓지 않는다는겁니다. 다시말해 매년 축구단 운영비에 맞먹는 찬조금을 턱턱 내놓던 총수들이 갑자기 노랭이가 되어버렸다는거죠.
처음에는 정씨일가가 더이상 축구판에 미련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보니 그렇지도 않다는걸 보이더군요. 일단 자사소유의 프로축구단들에 대한 지원금은 전혀 줄지않았고 오히려 기업규모 물가가 올라간만큼 확 늘어났고 k리그 타이틀스폰서도 오랫동안 했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건 기업이 적자보면서 축구단운영하는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만 생각하는 축구팬들이 축구단 운영비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액수인 k리그 타이틀스폰서에 대해서는 훨씬 고마워한다는게 보입니다. 소위 돈쓰는 티가 나는 투자라는거죠.(그만큼 프로축구단운영이 기업에 얼만큼 큰 희생을 요구하는지에 대해 축구팬들이 인식하지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함;)
이런 상황에서 축구팬들 더나아가 국대만 보는 국민들 민심을 얻으려면 회장이 축협에 찬조금 지원하는게 훨씬 폼나고 반대세력 입도 닥치게 만들수 있다는 쉬운 결론이 나옵니다..매번 허승표 신문선같은 사짜들이 정씨일가가 축협에 지원하는돈 없다 사재 10원도 쓰지않았다고 말장난질(아무리 주식회사라고
해도 최소한 자기가 가진 지분퍼센이지만큼은 손해봅니다.주가도 떨어지구요.적자를 이유로 축구단해체지시를 내렸던 sk최태원이나 매년 축구단운영비줄이고 있는 삼성 이재용을 보면 답 나오죠 ) 로 언플하는데에 매번 당하던데 그런 마타도어도 자동방어가 가능하게되죠.
그렇게 지저분한 언플에 시달릴바엔 예전처럼 기업규모에 비해 부담되는 액수도 아니고 찬조금을 직접 지원하는게 훨씬 효과가 좋을텐데 왜 못하는지 이상하지않습니까?..막말로 진짜 축구판에 쓰는 돈아까우면 써봐야 별로 티안나고 일반국민들은 잘모르는 프로축구팀지원금을 줄이면 되거든요..
혹자는 imf이후 변화된 기업지배구조와 외국주주들의 입김때문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하던데요.. 마음만 먹으면 회사에서 수천억 빼내 총수마음대로 공익재단 만들고하는거보면 (2011년 5000억짜리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하는데 그중 절반은 회사돈) 그렇지도 않다는 반론이 가능하죠.공익사업에 수천억을 총수마음대로 쓰는걸 주주들이 못막는다는거니까요.
따라서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토대로 추측해보면.. 아무래도 찬조금지원이 끊긴 시기를 전후해서 이전처럼 지원이 불가능하게하는 세제개편이 있지않았나 생각됩니다.그게 아니면 현상황이 설명이 안돼요.제 추측이 맞다면 앞으로 협회에 말그래도 진짜 자기 생돈 갖다부을 사람이 나오지 않는이상 회장의 직접지원은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총수들 죄다 상속세 낼돈도 없어 쩔쩔매는데 한낱 공놀이에 누가 순수 자기돈 수십 수백억을 기부할까요? 이재용? 정의선? 택도 없습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만수르가 강림하지않는한은요.
(맨시나 PSG처럼 회장의 모기업스폰서를 통한 합법적인 지원방식도 생각해봤는데 ..배임죄에 걸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