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를 향해 “너희는 지갑(cartera)으로 선수를 사지만, 우리는 유소년 육성(cantera)으로 만든다”며 우쭐하던 바르사의 자긍심은 희미해졌다. 2010년대 바르사의 성공을 대표하는 선수는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해 영입한 남미 출신 공격수였다. 이들 외에도 지난 몇 년간 바르사의 전력 강화는 이반 라키티치, 아르다 투란, 알레시 비달, 클라우디오 브라보,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 안드레 고메스, 사무엘 움티티 등 다양한 국적의 검증된 외부 선수들을 통해 이뤄졌다. 

라마시아가 허약해진 이유는 FIFA가 정해놓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바르사 행정부의 안일함, 그리고 회장단 교체 과정에서 유스 시스템의 오랜 성공을 이룬 디렉터와 지도자들의 교체에서 기인한다. 로젤 회장은 나이키 남미 지역 담당자로 커리어를 쌓은 인물로, 라포르타 회장과 함께 하던 시기 호나우지뉴 영입을 이끌어낸 인물이자, 네이마르 영입을 이룬 인물이다. 최근 바르사는 A팀과 B팀 모두 남미 지역 선수와 연결 고리가 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