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던 월드 역대 베스트급 재능은 이제 찾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징계 전은 그렇다치고 후에도 사실 기대감을 계속 갖긴 했는데
그 여파가 상당한거 같네요. 역시 극복하기란 쉽지가 않았고
세상 일이라는 게 ' 절대 ' 라는게 없다라고 믿는 주의라, 계속 믿어봤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능은 있는 선수이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여겨집니다.
전 선수의 개인 팬은 박지성 이후로 끊었습니다. 그전에는 최문식 팬이기도 했고
고종수 팬이기도 했고 더 오래전에는 황선홍 팬이기도 했고 홍명보 팬이기도 했습니다
선수의 팬이 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종종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집착을 하게 되다는거죠. 이 집착은 실망감으로 크게 연결 됩니다.
다시 이승우 이야기로 돌아와서...
여전히 이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재능은 잠재성은 있습니다. 다만 체격적인 버프는 필요해보이긴 합니다
유럽에서 성공하려면요. 사실, 피지컬보다는 볼터치의 정교함의 '기복이 적음'이 더 필요하다고 보지만
이건 뭐 말대로 쉽게 잘되는거 같진 않더군요.
나름대로 축구를 오래본 사람으로서 이제는 어느정도 볼을 차고 플레이하고 경기장에서 하는 걸 보면
어떤 수준이 될지 감이 오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편인데, 그래서 가끔 제가 이승우에 대해
볼차는 거 보면 알수 있다 라고 하면 뇌피셜이라고 비웃는 사람들도 좀 있긴 합니다.
그럴때마다 축구 평론가들이 나랑 비슷한 관점에서 이야기하는거 찾아서 알려주곤 하는데..
(같은 아마추어라면, 내 이야기보다는 그래도 전문가 이야기는 듣겠지 하는 마음에서)
간혹 어떤 분들은 유망주를 왜 빠냐고 커봐야 안다고 하는 걱정어린 시선도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걸 제가 모르겠습니까? 이미 수차례 유망주들을 보아온 사람인데;;
다만, 그 많은 유망주들 중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서 이야기하는 선수들은 사실 손에 꼽습니다
전 백승호 이야기도 잘 안하잖아요? 내가 유일하게 많이 이야기하는 유망주는 이승우랑 이강인 밖에
없습니다. 한창 빛날때 백성동, 최성국 유망주 시절에도 전 그 선수들의 스타일에 그렇게 환호하지도
않았고 그냥 저냥이구나 생각하는 편이었고, 류승우도 그닥...
그래도 한국의 유망주이니 악담이나 그런건 안하고요.(할 생각도 업고)
막 칭찬할때 그냥 아무말 안하는 정도..
결론을 말하자면, 이승우나 이강인이 특별하다 이런게 아니라, 유망주라고 무턱대고 다 빨고 그러지
않는다는거죠. 제 나름대로의 본능적 기준이 있어서, 그런 기준에 적합한 선수들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