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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4 14:37
[잡담] 이번 대회가 베트남 축구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려면 한국에게 배워라
 글쓴이 : 푸른애벌레
조회 : 690  


이번 U23 아시아대회에서 베트남을 보면 개인적으론 2002년 우리 대표팀이 생각나네요.

개개인 선수들의 기량만으로 놓고 본다면 월드컵 4강은 불가능에 가까웠는 데,

히딩크가 기량이 낮은 선수들로 수준 높은 팀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 체력, 정신력, 전술이해를

중요시 했고 따라서 개개인의 기량은 모자랐으나 팀으로서는 강팀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2002년 월드컵이 굉장히 중요했던 이유는 월드컵 4강에 취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한국축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근본을 바꾸자.라는 의견을 모은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종사자들은 한국축구는 2002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라고 이야기하는 데 그 이유가 월드컵 4강이

아닌 근본개혁 즉 유소년축구 양성과 인프라 구축이었기 때문입니다. 



2002년 이전까지 우리의 강점은 체력과 정신력이라고 생각했는 데 히딩크가 오히려 약점으로

지적하고 성과를 만들었으나 결국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좋지 않으면 국제무대의 벽을 오를 수 없을 것

이라 생각하고 유소년시스템과 인프라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병!신짓만 하던 축협이 이런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일본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80년대까지 우리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던 일본이 J리그 출범시키면서 이 유소년시스템과 인프라를

집중양성했거든요. 그래서 90년대에는 우리와 호각을 이루었고 유소년레벨에서는 한국축구가 일본축구

에 압도적으로 밀렸었죠. (물론 유소년대표팀에서는 압도적으로 밀리지 않았으나, 대표팀이 아닌 학원팀

클럽팀은 압도적으로 밀렸습니다. 그만큼 선수 인프라가 엄청 차이가 났다는 것이죠.)



우리는 유소년시스템을 양성할 줄 아는 전문적 코치도 없었고 학원축구와 유소년클럽 양립도 제도적

으로 불안정했으며, 계파에 소속되기 위해 필수였던 대학진학을 위해 개인의 기량보다 팀의 성적을

우선시하는 개념이 남아있어 초반에는 진짜 개판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기, 즉 히딩크 이후에 기량이 약한 선수들을 강팀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우리는 근근히 월드컵 진출에만 만족해야 했었죠.

우리가 최초로 타국에서 월드컵16강에 진출한 것이 남아공월드컵이었는 데 이때는 허정무의 힘이라기

보다 월드컵 이후 유럽무대 진출해서 경험을 쌓았던 박지성, 차두리 등과 새로운 유소년시스템을 적용

받았던 기성용, 이청용 등이 조화가 잘 되었고 특히 박지성이라는 존재감과 리더쉽이 확실했던 팀이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손흥민, 기성용, 이강인, 백승호, 이승우 등 예전같았으면 네임으로만 원탑을 차지할

만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포텐이 터지길 기대하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코치라고 생각되네요.

계파와 기득권에만 안주했던 못된 버릇이 갑자기 고쳐졌을 리는 만무하고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A팀에는 섣부르게 계파적용을 못 하는 데

그 밑의 팀에는 아직도 계파가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2014년 U19때 베트남이 지금 U23멤버들이었고 그때 베트남 골든제네레이션이라고

한국 발라버린다고 엄청 기대하다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우리가 6대0으로 발라버렸죠.

그때 우리 선수들 기량이 장난 아니던데 감독쉐끼가 대회 중에 스파르타 훈련시킨다고

체력 다 빨려서 시합에 나가 완패했습니다. 그리곤 예선탈락...ㅎㅎㅎㅎ

감독마다 스타일일 맞는 팀이 있겠지만 윤정환, 김판근, 박항서처럼 국내에서는 졸망인 데

외국나가면 활약한다는 것도 눈여겨 보아야할 지점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U23 아시안대회만 보더라도 우리는 팀으로서는 개허접팀인 데

어떻게 개인기량으로 꾸역꾸역 4강까지 올라왔네요.

아나.. 흥민이를 위해서라도 그냥 광탈했어야 하는 건데...




이번 U23 베트남 축구를 보니 히딩크에게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법을 배웠는 지

체력, 정신력, 전술이해도.... 2002년 우리팀을 보는 듯 하더군요. 

하지만 베트남의 메시를 비롯하여 개인기량은 아직 멀었더군요.


개인기량이라 하면 탈압박, 패싱력, 드리블능력, 퍼스트터치, 반박자 빠른 슈팅 등이 있는 데

이는 상대방의 압박이 있는 상태에서 얼마나 발휘되고 유지되는 가가 관건이거든요.

그러한 것은 베트남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 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선수들은 중거리슈팅력과 전술적 이해에 따른 오프더볼 움직임 그리고 집중력 즉

상대가 집중해서 견제할 수 없는 상황을 획득하고 득점을 가져오더군요,

동남아애들은 수비를 뚫을 능력이 별로 없어서 상대적으로 중거리슈팅력은 엄청 좋죠

아마 베트남은 한동안 A팀에서 예전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지만 실망을 많이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청소년축구 4강, 월드컵 4강 이후에 실망을 많이 했듯이요.


하지만 베트남이 우리처럼 유소년레벨의 양성과 우리 민족이 가진 축구DNA를 보유하고 있다면

결국엔 탈동남아를 할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짱개와 동남아 애들은 어느 정도 위치가 되면 바로 매너리즘 생겨버려 발전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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