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쿠보.. 쿠보,, 하길래 몇몇 대표팀에서 쿠보의 플레이를 본 적이 있으나(그때는 별로 인상적이지 못함)
동영상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좋은 선수네요. 그리고 여태껏 아시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형의 선수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재성의 발재간과 고종수의 탄력을 합쳐놓은 것 같다고 해야 하나요?
메시만의 전매특허인 줄 알았는 데 쿠보도 짧게 치는 드리블을 하면서도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다리가 짧은 편이라 무게중심이 아래쪽에 있고 짧게 치는 드리블을 하고 있어서
상대방 수비에 대한 반응이 좋아요. 킥력도 있구요.
키는 더이상 크게 안 클것 같은 데 이런 유형의 선수는 키가 커버리면 모든 발렌스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문제는 힘 좋은 유럽선수나 아프리카선수를 만났을 때도 유지할 수 있는 가겠죠.
일본은 압박과 힘겨루기에 약해서 가장 스피디하고 파워풀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활약이 약하죠.
그래서 개인기 높고 잔잔한 드리블을 주특기로 갖는 남미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 힘듭니다.
드리블시에 높은 스피드를 동시에 갖고 있어야 해요.
원래 대표팀 기둥역활을 해야 하는 우사미가 폭망하는 이유는 유럽선수하고 1대1 상황에서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째든 쿠보는 일본성인무대에서 느끼는 압박과는 차원이 다를 것입니다.
일본으로 돌아오지 말고 다른 유럽 유소년팀에 있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네요.
그리고 내가 본 어떤 동영상에서는 돌파가 힘들었는 지 돌파를 시도하지 않고 계속 패싱과 중거리슛만을
남발하는 것이 있는 데 수준 높은 수비팀을 만나서 쫄았던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심리적인 위축이 생기기 때문에 가능성으로 발전해야 하는 어린 선수에게
쉽사리 월반하면 안되는 이유이죠
하여튼 쿠보의 지금 기량으로 보아 만약 이 친구가 이대로 발전한다면 전통적으로 수비가 약한
한국대표팀에겐 골치거리겠네요.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어릴 때 천재들이 성인이 될 무렵 무너지는 선수들이 태반이라 서요.
예전 우리나라 쌈싸먹었던 미국 천재축구소년 아두가 생각나네요.
호돈신의 재래가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는 데 성인될 무렵 완전히 망하더군요.
항상 FIFA에서 뽑은 세계 유망주를 보면 나중에 크게는 커녕 제대로 활약하는 사람도 몇명 안되요.
신기합니다. 이미지의 문제인가요? 성인이 되면서 근육의 발렌스가 깨져서 인가요?
망하길 기원하는 바램으로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