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축구게시판 [1] [2] [3]
HOME > 커뮤니티 > 축구 게시판
 
작성일 : 18-01-24 23:19
[잡담] 한국 선수들 기술이 떨어지는건 아니죠.
 글쓴이 : 소년명수
조회 : 791  

요즘 베트남 애들부터 일뽕들까지 자꾸 한국은 기술이 떨어지고 피지컬빨이라고 날조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네티즌 사이에서도 그게 기정 사실처럼 물타기가 되어 버리는데,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시아 축구에서 기술적인 면으로 한국 선수들은 최상급 맞습니다. 
다만 그 기술도 전술적인 움직임과 결부되어야만 빛을 볼 수 있는데 한국은 전술적인 부분이 약하죠.
언젠가부터 한국축구의 색깔이 뭔지 의심할만큼, 전술적으로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 버렸으니까요.
단적인 예로 일본을 보면, 얼마전까지 일본축구의 전술은 패싱축구에 최적화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패싱축구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인 부드러운 볼터치, 패싱력 등의 기본기가 조직적인 전술과 맞물려 빛을 볼 수 있었죠.
1:1 능력이 약한 일본 선수들이 상대의 압박에도 여유있게 볼을 처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장소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들간의 전술적인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반면 이번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조직적으로 전혀 갖춰지지 않았죠.
그 결과, 
1. 공수 간격 유지가 안되니 빌드업이 제대로 안되고, 
2. 전술적인 압박이나 라인컨트롤이 되지 않으니 쓸떼없는 체력 소모도 많았으며, 
3. 상대의 압박시 선수들간에 전술적인 움직임이 없다 보니 혼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로 인해 볼처리가 급해지니 엉뚱한 패스미스에 볼터치, 볼키핑 뭐 하나 제대로 될 리가 없었죠.
이렇게 전술적으로 상대방에게 압도당해 버리니 선수들 기술 또한 형편없이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전술 부재 상황에서도 그나마 선수들 개인능력이 있었기에 4강까지 갈 수 있었던 거죠.

솔직히 이번 우리나라 U-23 선수들이 아무리 골짜기 세대라 하더라도 개인능력만 본다면 베트남 선수들 보다는 낫습니다.
근데 결과는 베트남은 결승, 우리는 대패였죠. 
그 차이는 팀으로서의 전술적인 조직력과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끈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을 향상시키는건 결국 감독이고요.
결론은 봉길이 아웃이 시급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장진동 18-01-24 23:27
   
봉기리랑 태롱이보면서 느낀거 없어요? ㅋㅋㅋㅋㅋ
다정한검객 18-01-24 23:34
   
글쎄요....

솔직히 측면드로잉을 상대편에게하는게 조직력부족일까요?
패스받기전 다음동작과 우리편상황을 체크할수있으면  그런  거지같은 패스미스가 나올리없죠
시야가 좁고 상대편압박이 부담스러우니 패스만오면 책임전가 패스를 하는거고..
그건 조직력이고 전술이고 뭐고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실력부족이죠
핫초코님 18-01-25 00:11
   
축면 드로잉을 상대편에게 하는 건 히딩크의 영향입니다.
히딩크 시절 공을 뺏기더라도 공격진영에서의 드로잉은 럭비스타일로 경쟁을
붙이는 걸 좋아했죠.
한국선수들의 기술은 유럽이나 중남미와 비교하면 조금 떨어지지만 아시아권에는 최상위입니다.
한국 선수들의 문제는 침착성이 부족하고 전술이해도가 낮다는 점이고요..이전엔 체력분배였죠.
그 이전의 고질적인 문제는 책임을 회피한다는 부분 도 있었는데요...
이 모든 문제는 경쟁적 학원축구의 폐해죠.

일단 학원 축구 지도자들의 전술적 이해도가 낮았어요. 지금 젊은 지도자들은 다르지만
옛날 지도자의 전술 이해도 낮으니 선수들도 이해가 낮고 개인 전술에 의존해왔죠.
게다가 승패를 중시하는 학원제도 때문에 지도자가 선수의 실패를 질책하게 되고
그 질책에서 주눅든 선수들이 자기 책임 상황이 되는 걸 회피하는 경향이 강했죠.
하지만 많이 극복 되었다고 봅니다.

이번 23대표팀의 문제는 제가 보기엔 간단한데요.. 선수와 선수 간에 삼각형 사슬을
만들지를 못해요. 이건 개인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 배치가 잘못 됐다는 겁니다.
442였던 4411이었던 암만 봐도 541처럼 보이던데요.. 이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 진영 에서 탈압박을 하던가 빌드업을 하던가 또는 상대를 에워싸기 위해서
현대 축구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삼각형 사슬 구조가 깨지지 않고
이어지는 겁니다. 선수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커버링을 하면서 이 사슬을 다시 구축하고..
탈압박과 빌드업시에서는 선수가 움직이면서 공이 빠져나올 수 있는 삼각형을 만들죠.
맨시티나 바르사의 전술은 수비시엔 어느지점에서건 삼각형으로 압박하는 것이고..
공격시엔 삼각형을 유지하며 패스로 상대를 한쪽으로 몰아넣고 반대로 돌려 크게 흔드는 것이죠.
히딩크나 리버풀은 삼각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하고 상대 진영이 갖춰지기 전에 직선으로
달려나가는 것이고요... 등등.. 각 팀들은 감독의 이상과 보유 선수의 장단점을 바탕으로
이 삼각형 사슬을 어떻게 만들고 어떤식으로 활용하느냐를 고민하고 그 바탕에서 352건
343이건..442건.. 숫자놀이가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감독과 팀의 전술이 이런 기본 개념 무시하고 자 우리 다함께 두줄로 서 봐.. 두줄 수비야..
이렇게 전술을 짜버리면 상대가 현대축구의 개념으로 에워싸고 들어올때 외통수에 걸릴 수 밖에
없고 선수는 개인 기술로 빠져나와야 하죠. 상대는 3D입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2D로 움직이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23세가 까이는 겁니다. 해설자가 중간에 공수간격이 벌어지면서 분리됐다는
표현을 썼죠. 현장에서 보면 더 확연하게 보였을 텐데.. 이 2줄 수비가 고리형태로 짜여진게 아니라
그야말로 두 줄로 서게 되면 당연히 공격시에 이 두 줄이 분리되게 됩니다.
국내 감독들을 그 동안 엄청나게 비난해 왔지만 최소한 이 정도까지 황당한 전술은 없었다고 봅니다.
이 사슬이 늘어나고 줄어들고 하는 커버와 움직임과 같은 고난도에서 응용력도 없고 늘 부족했던 거지..
아예 그냥 2줄 세우는 광경은 대부분 난생 처음 봤을 겁니다.
꽤빙 18-01-25 11:34
   
윗분 말이 정확하죠. 요즘 국대 올대 축구 못하는 이유가 딱 공 주고 받는 기본기랑 체력 부족에서 오는거..
쓸데없이 15년 전부터 유소년 기금이라고 타먹고, 지도자들은 여전히 공부도 한한 노땅들이라,
악순환이 될 수 밖에 없는 변태축구로 가고 있음..

일본같은 경우 저 삼각형 모양 유지하면서 철저히 리듬 유지하는 원터치 패스가 되는데,
한국은 그걸 빼먹고 넘어가니까 리턴패스 못줘, 개인기 부리다가 본인 스스로 힘빠져, 뚫리지도 않아,
힘 다빼고 반대로 주면 이제 또 지쳤으니까 도와주러 안가고 걸어다님..
그럼 또 그놈도 발재간 부리다 체력까먹고, 후반 되면 걸어다니다가 역습에 골먹고 뻥축 차올리지만 못받아먹고.
최소한 체력이라도 무한이면 계속 뛰어다니면서 공 받기 편한 위치에 우연히라도 서있을텐데
체력도 좋은 편이 아니니 늪축구 되고, 선수들은 자기 진영에서 공 돌리다가 헐리웃으로 데드볼이나 노리고..
그러면서 기술은 좋은 편이라고 착각하니까 애들한테 쓴소리도 안하고,
축협 2002 선배급, 기자, 캐스터까지 이 간단한걸 알려주는 사람이 왜 없나 답답합니다.
선수들 발재간 부려봐야 의미도 없는 움직임이고 기본만 잡아주면 끝나는 건데, 그걸 다 모른척 하고있으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