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베트남 애들부터 일뽕들까지 자꾸 한국은 기술이 떨어지고 피지컬빨이라고 날조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네티즌 사이에서도 그게 기정 사실처럼 물타기가 되어 버리는데,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시아 축구에서 기술적인 면으로 한국 선수들은 최상급 맞습니다.
다만 그 기술도 전술적인 움직임과 결부되어야만 빛을 볼 수 있는데 한국은 전술적인 부분이 약하죠.
언젠가부터 한국축구의 색깔이 뭔지 의심할만큼, 전술적으로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 버렸으니까요.
단적인 예로 일본을 보면, 얼마전까지 일본축구의 전술은 패싱축구에 최적화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패싱축구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인 부드러운 볼터치, 패싱력 등의 기본기가 조직적인 전술과 맞물려 빛을 볼 수 있었죠.
1:1 능력이 약한 일본 선수들이 상대의 압박에도 여유있게 볼을 처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장소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들간의 전술적인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반면 이번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조직적으로 전혀 갖춰지지 않았죠.
그 결과,
1. 공수 간격 유지가 안되니 빌드업이 제대로 안되고,
2. 전술적인 압박이나 라인컨트롤이 되지 않으니 쓸떼없는 체력 소모도 많았으며,
3. 상대의 압박시 선수들간에 전술적인 움직임이 없다 보니 혼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로 인해 볼처리가 급해지니 엉뚱한 패스미스에 볼터치, 볼키핑 뭐 하나 제대로 될 리가 없었죠.
이렇게 전술적으로 상대방에게 압도당해 버리니 선수들 기술 또한 형편없이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전술 부재 상황에서도 그나마 선수들 개인능력이 있었기에 4강까지 갈 수 있었던 거죠.
솔직히 이번 우리나라 U-23 선수들이 아무리 골짜기 세대라 하더라도 개인능력만 본다면 베트남 선수들 보다는 낫습니다.
근데 결과는 베트남은 결승, 우리는 대패였죠.
그 차이는 팀으로서의 전술적인 조직력과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끈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을 향상시키는건 결국 감독이고요.
결론은 봉길이 아웃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