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Night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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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때는 유럽 남미 선수들 상대로 개인기 기본기 뭐 하나 모자랄거 없이 줄충했던 선수들이
어째 프로가 되면, 한게임에 한번만해도 눈쌀찌푸려질 수준의 실수.. 2~3미터 볼터치와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경기 내내 연발하는 선수들이 되버리는건지 몰겠네요

10대 초중반 날라다니던 애들이.. 10대 후반, 성인직전 그리고 프로팀 입단 초기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이렇게 되는건지??

그리고 한 시즌 36경기 정도 하는거로 아는데. 어떤 팀이라도 최소 3~4경기는 잔실수 없이 깔끔하고 재미있는 경기내용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경기력과 컨디션이 계속 이어지지를 않아요;;

도대체 선수들을 어떻게 육성하고 기량, 컨디션을 관리하길래 이렇게 되는건지?;;

관중 방송 연고지정착 등등의 외적 문제로 실드칠 시기도 슬슬 지났다고 봄

리그 시작한지 거의 30년이 넘었음. 아무리 군사정권이 계획아래 모기업 위주의 기형적 형태로 출발된 리그라지만 30년이면 이미 이런 문제들에서 벗어나고도 남을만한 충분한 시간이라봅니다. 연고지정착이 비교적 잘된 느낌의 팀들도 이미 많구요

게다가 국민 제일 관심종목이고, 주말마다 운동장마다 죄다 축구하느라 남는데가 없는 상황인데
야구수준까지 관중은 기대도 아예 안함. 근대 다른 종목에도 뒤쳐지는.. 관중 비율로 보면 배구 농구만도 못한 상황..
몇달전 까지만해도 나도 언론과 국민의 무관심 탓을 꽤 했지만, 이젠 리그, 기관, 팀의 무능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러니 리그의 외적인 요소, 금전적 요소들이 발전을 못하고 이는 선수들의 보상과 동기부여에도 영향이고 당연히 경기력에도 문제가 되고..
아챔 밥먹듯 우승하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급 리그인데도 돈이 돌지 않으니 우승해도 팀이 크기는 커녕 선수 죄다 뺏기고 개털되는 악순환 반복..

게다가 리그서 좀 활약 했다 싶으면, 리그에 돈이 잘 돌면 그런 선수들이 어느정도 시기를 충분한 보상을 받으면서 계속 활약하다가 나중에 유럽 도전을 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니 쉽게 오일머니 짱깨머니에 팔려나가고;;

국내축구환경이 이렇게 돌아가게 되니 결국 텃밭에서 재대로된 선수 수급이 계속 안되어서 국대는 여기저기 구멍포지션이 넘쳐나게 되고;; 결국 아시아무대에서도 빌빌거리는 모습을 보이게되고 쩝..

아무리 유럽파, 해외유학 유망주들이 잘큰다고 해도 애들로 국대 1진을 모두 꾸리는건 애초에 말도 안되고;; 결국 국내리그가 튼튼해야 양질의 선수가 꾸준히 계속 나오게 되는데 지금그게 안되고 있음

슈틸 쫒아내고 담 감독이 잘해서 이번 위기 넘긴다고 해도
이미 박지성 이영표 은퇴하는 시점부터 예견된거에요. 더 이상 국내축구, 자국리그 개판인 상태인데도 어째저째 국대는 항상 월드컵가는거.. 이거 솔직히 이때까지 도둑놈 심보로 버틴거라 봅니다. 그런데 이제 갈수록 그런거 안통해요;;

결국 이렇게 기형적, 개판인 국내리그, 국내축구인프라 재대로 개선하지 않으면 갈수록 답없어진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