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말마따나 축복이 될 줄 알았던 런던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얻은 군면제 혜택이 재앙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축복이 아니라 악재가 돼서 한국축구를 좀먹고 있네요.
어린 나이에 군복무 해결해서 꺼리낄 거 없이 더 좋은 선수가 돼라고 만든 혜택이 짱꼴라 머니와 함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쓰였습니다. 국가대표에 대한 절실함도 사라졌고 뭐 이대로 안주해도 좋다는 안이함만 가져왔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혜택을 받은 해당선수들의 또래와 후배들에게 더 큰 악영향을 주고있습니다.
원래 해당 연령대에서 알아주던 선수가 군면제 혜택에 돈 맛까지 보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대표팀에 와서도 주장완장이나 주전 대우받으니깐 기가 산거죠. 그리고 대표팀에서 못해도 딱히 아쉬울 거 없고 국가대표라는 절실함도 없어서 팬들 비난같은 거 신경도 안씁니다. 이런 선수들이 자기 또래나 후배들에게 축구에 대한 열정이나 국가대표의 의미 등을 설명할까요? 절대 안 그럴겁니다. 그저 자신들이 얻은 콩고물에 대해서 자랑할 뿐이죠. 축구나 국가대표에 대한 것이 아닌 다른 얘기로 후배들을 현혹하고 대표팀에 악영향을 미칠겁니다.
팬들은 군면제 혜택을 받아서 기성용, 구자철처럼 속박없이 더 큰 무대에서 뛰기를 바랬는데 그들은 그러기는 커녕 국가대표의 의미를 퇴색시켰죠. 축복이 아니라 재앙입니다. 만약에 그들이 군면제 혜택을 받지못했다면 지금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상무 축구단이라도 가서 선수경력 단절을 막기위해 더 열심히 뛰었을 겁니다. 그리고 국가대표의 무게도 더 크게 다가왔겠죠.
축복이 재앙으로 바뀐 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지 정말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