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이용수에 대한 글을 썼는데, 통합해서 하나의 글로 쓸 수도 있지만 편의상 새 글로 쓰는 점 이해바랍니다.
이용수가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할 때, 국내 여론은 '두 달이 넘게 아직도 국대감독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냐!'라고 이용수에게 압박을 가했죠.
이용수는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연봉 얼마 받지 않고 일할 저렴한 외국인 감독은 어차피 실력이 거기서 거기다.
그렇다면 차라리 능력 보다 열심히 일할 사람을 한국 국대 감독으로 선임하자.'
아시다시피 슈틸리케가 한국 국대 감독 맡고 싶다고 브리핑까지 하는 걸 보고 뽑았겠죠.
저는 슈틸리케가 능력이 없는 것도 없는 것이지만,
운도 지지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1.박주호가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서 꾸준히 출전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더라면.
2.김진수가 호펜하임 감독이 바뀌면서 전술상의 이유로 팽당하지 않고 계속 출전하고 있었더라면
3.이청용이 뛸 수 있는 팀에서 계속 뛰고 있었더라면
4.홍정호를 중국에서 데려가지 않았더라면, 데려가서라도 출전 기회를 받고 뛰고 있었더라면.
5.김기희를 중국에서......
6.장현수를 중국에서......
7.깅영권을 중국에서......
8.김형일을 중국에서......
등등, 한 가지만 벌어져도 국대에 큰 타격이 될 일이 여러가지가 겹치면서 설상가상이 되어 국대 경기력을 저하시켰죠.
이건 슈틸리케가 운이 지지리도 없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고,
'어차피 능력이 거기서 거기라면 열심하 하는 감독 뽑아놓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라고 생각한
이용수도 정말 재수가 없었던 겁니다.
어차피 지금 감독을 경질시키기에는 늦었다면,
실무는 정해성코치 같은 한국 사람이 하고
슈틸리케는 감독 명함을 유지시켜서
'한국은 감독을 함부로 짜르지 않는다.'라는 대의명분이라도 얻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상 이용수를 위한 변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