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대 감독은 무조건 (능력있는) 외국인 감독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 어쩔 수 없이 국내 감독이 국대 감독을 맡아야 한다면,
김학범 감독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1단계 : 선수 선발도 못하고 전술도 업다 -----------> 슈틸리케
2단계 : 선수 선발은 그런대로 하지만 전술이 없다. ----> 허정무
3단계 : 선수 선발도 잘하고 전술도 있다! -----------> 김학범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FC서울팬인데, 김학범이 성남 맡고 있을 적에 별 이름값도 없는 선수들 스쿼드로 FC서울을 상대로 반코트 경기를 펼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FC서울은 높은 점유율 축구를 할 때였거든요.
단지 김학범의 성남이 서울을 몰아붙인 것은 전반전 뿐이고 후반전에는 체력이 떨어지며 전반전처럼 몰아부치지는 못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얇은 선수층의 클럽을 맡겨 놓으면, 긴 시즌 중에 주축 선수들 체력 고갈로 성적을 낼 수 없지만, 오히려 한 경기 한 경기 성적이 중요한 국대 감독을 맡겨 놓으면 강력한 팀을 만들어 낼 수 있겠구나.
국내에 학범슨팬들이 많은지 알고 있었는데 막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니 생각보다 김학범을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이 적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