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도 말했지만 크로스가 위력적이기 위해서는 박스안에 타게턱가 중요합니다.
크로스를 익히는 목적이 상대 수비를 흔들기 위해서라고 할 때
타게터만 막강하면 상대 수비를 흔들기는 충분합니다.
공의 띄워주기 까지가 손흥민의 역할이고, 공이 일단 뜬 이후에는 타게터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박스 안에 있는 선수가 메시인데, 아무리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본들 그 크로스를 무서워하는 팀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이는 윙어와 CF 두 선수 모두의 재능을 죽이는 전술입니다.
손흥민에게 크로스를 장착하길 원하시는 많은 분들이 드는 논리가 이지선다에 의한 상대 혼란 야기인데
그 이지선다가 드리블과 크로스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손흥민은 양발잡이로서 충분히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만들수 있구요.
메시는 왼쪽드리블-오른쪽드리블 로서 상대 수비를 흔들기도 합니다.
호날두는 강력한 슈팅을 바탕으로 바로 슛을 하느냐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느냐 의 이지선다를 활용하기도 하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다양한 옵션을 갖출 때도 자기가 가장 자신있는 영역에서 옵션을 선택해야지
가장 자신있는 분야와 별로 자신없는 분야를 동시에 익힘으로서 옵션을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축구난 야구처럼 턴이 딱딱 정해진 게임도 아니고
농구처럼 좁은 곳에서 싸우는 게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크로스와 드리블의 옵션을 농구에 비교하면
안으로 드라이브인 해 갈 것이냐, 3점 슛을 쏠 것이냐의 문제겠죠?
하지만 이것이 크로스-드리블과는 근본적으로 다른게 뭐냐하면
어쨌든 득점자는 공을 쥐고 있는 자기자신이라는 겁니다. 내가 레이업슛을 하든지 내가 3점 슛을 넣던지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능력으로 득점을 한 셈인거죠.
하지만 크로스는 달라요. 남의 손을 빌기 때문에 파트너의 능력치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굳이 농구의 드라이브인 or 3점슛에 비교하자면 호날두의 플레이에 가깝겠죠.
즉 뛰어난 드리블러가 이제와서 크로스를 익히는 것은 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으로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파트너가 바뀌거나 감독이 바뀌거나 하는 등의 변화에 굉장히 취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