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치고는 묘하지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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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의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면에서 홍명보 감독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름값에 연연하여 인위적으로 선수들의 '급'을 나누지도 않았고 전국을 돌며 무명이라도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호주 아시안컵에서 '군데렐라' 신드롬을 일으켰던 무명 이정협의 활약은, 소속팀에서 출전도 제대로 못하던 박주영에 대한 집착과 무리수로 월드컵을 망친 홍명보 감독과 대비되어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에서는 항상 '제3의 골키퍼'에 머물던 김진현의 주전 기용, 월드컵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베테랑 차두리의 맹활약 등도 모두 이전 홍명보 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슈틸리케 감독은 합리적인 판단과 기준을 바탕으로 '실리축구'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한국축구를 재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어느덧 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묘하게도 현재의 슈틸리케 감독은 점점 전임자의 시행착오와 실패를 답습해가는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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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