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제가 전체적으로 보급되었다 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기사 내용을 읽고 조금 실망스러웠네요
기사는 대동초 감독이 8인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4~5년 전 부터 먼저 보급된 일본으로 개인적인 비용과 시간을 들여
발품을 팔아가며 일본팀들의 포메이션, 전술 등을 보고 배워와서 대동초를 8인제 시스템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럽게 느낀 부분은 제가 생각하던 8인제의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여전히 성적 위주의 엘리트 학원축구 시스템이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8인제는 감독들의 지시 없이 필드위에서 어린 선수들이 자유롭게 여가활동이나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플레이 하면서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 속에서 선수들 스스로 동료선수들과
논쟁도 해가면서 전술도 짜보고 배치도 해보고 직접 본인들의 머리를 굴려가며 전술적 개념을
능동적으로 습득해가는 그림이었거든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비현실적인 망상일 뿐이네요
성적으로 선수들을 평가하는 시스템 속에 부모들은 앞다퉈 아이들을 명문 학교로 보내고
감독들도 그러한 압박 속에 아이들의 공차는 즐거움이나 창의적이고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당장 눈앞의 성적에 목메 '우승'이라는 결과물에 방점을 찍고 있는 듯한 인터뷰를 하는 상황이네요.
아직 우리 유소년 시스템은 갈길이 멀구나 하고 느낍니다 특히 학원축구 시스템이요
본질적으론 달라진 게 별로 없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