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막전을 보고 기가 막혀 한 글자 납깁니다. 러시아가 전반 초반에 한 골 넣자 저는 채널을 돌려버렸습니다. 그리곤 저도 모르게 탄식이 나오더군요. "이게 무슨 월드컵이야??"
월드컵 출전국은 당연히 해당시점에서 세계 축구계를 대표하는 팀들이며, 당연히 이들은 그에 걸맞는 존경을 받는 대신에 그에 걸맞는 최상의경기력을 전세계 축구팬들과 앞으로도 축구계를 계승할 후세에 대해서 선보여야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32개국의 월드컵도 이럴진데.. 48개국이라.. 개인적으로 기도 안찹니다. 질적 저하가 너무 우려되네요.
1934년부터 1981년까지 이어진 16개국 출전국 제도가 가장 좋다고 봅니다. 매 경기 그야말로 결승전에 버금가는 경기력과 긴장감으로 꼭 자국이 출전하지 않았더라도 전세계 축구팬들은 월드컵이라는 그 이름 만으로도 지금 보다 훨씬 더 셀레게 만들 던 그 시절로... 말이죠.
16개국일 경우 유럽 6국, 남미 3국, 아프리카 3국, 아시아 & 오세아니아 1.5국, 북증미 1.5국 그리고 개최국 1국.. 이 정도면 월드컵 본선의 매경기가 박진감 넘치고 그 수준 또한 지금과는 비교가 안되리라 봅니다.
이러한 제도가 오히려 월드컵과 축구를 더욱 중흥시키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축구 팬이라면 자국의 출전에 관게없이 수준 높은 축구를 보는 것을 더욱 갈구할 것이라 확신하기에 출전국 확대를 정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두고 보십시오. 앞으로 수준 낮은 월드컵에 누가 전 처럼 가슴 설레이며 볼 것인지? 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