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의가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과정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명문 알아흘리의 '정보 지원'이 있었다.
전북은 19일 홈에서 알아인을 2-1로 꺾었고, 26일(한국시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랐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놓친 뒤에도 그리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정도로 ACL에 집중해 온 최 감독은 알아인에 대한 폭넓은 분석과 대비책 마련을 일찌감치 진행했다.
전북의 분석을 도운 팀이 알아흘리였다. 알아흘리의 코스민 올라로이우 감독은 선수 시절 '올리'라는 이름으로 수원삼성에서 활약했고, 당시 최강희 코치와 함께 생활하며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5년 초 전북이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유망주 미드필더 권경원을 전격 영입하기도 했다. 바로 지난번 결승에서 알아흘리가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자국 라이벌 알아인이 먼저 정상을 밟는 것보단 친분이 있는 전북의 우승을 바라고 있었다.
29일 만난 권경원은 ACL을 앞두고 진행된 첩보작전에 대해 밝혔다. 올라로이우 감독을 중심으로 한 알아흘리 측은 최 감독의 자료 제공 요청에 선뜻 동의했다. 말 몇 마디로 조언을 한 것이 아니라 아예 자료를 전달했다. 휴대전화 세 개를 포개놓은 크기의 외장하드였다.
'접선'은 권경원을 통해 이뤄졌다. 올리 감독이 권경원을 따로 불러 외장하드를 긴히 전달했다. 권경원은 최 감독의 요청을 받은 국내 축구 관계자가 두바이를 방문했을 때 이 외장하드를 건넸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36&aid=0000023662
저번 최강희 감독 인터뷰 기사에서도 알아흘리 구단에게 고급정보와 연습장을 지원받았다고 언급됐었는데..
권경원이 중간에서 첩보원? 역할을 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