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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8 17:51
[잡담] 대한민국 축구의 적은 학원지도자들입니다
 글쓴이 : 개팔복
조회 : 984  

2012년 시행시킬려고 했든 8인제 축구를 학원지도자들이 막고
지도자들이 추천시키는 골든에이지를 적극환영하며 받아들인것만봐도
문제는 지도자들입니다 ..
그리고 제가 매주 근처 초등학교 중학교 축구부 훈련하는걸 보러가는데 ..
기술과 기본기가 제일 중요한 나인데도 불구하고 . 기본기를 가르치는 수준이 정말 아마추어였습니다.
유투브 검색만해도 엄청난 기본기 영상들이 있는데...  하는건 별로 없더군요 ..
대한축구협회는 냉정하게 미래를 봐서 젊은 학원지도자들을 해외 연수시키는게 답일꺼 같아 보였네요
물론 대학을 가야하는 입시위주의 축구환경이지만 ..좋은지도자들이 좋은 선수를 발굴과 길러낼수 있다면 입시 축구는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안합니다
좋은 선수는 극악의 환경에서도 빛을 보이기 때문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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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융7845 16-11-28 18:08
   
대부분 유망주들은 성장통을 겪죠 그게 즐기는 문화에서는 자연스럽게 이겨내는데
우리나라같은 입시위주 성과위주에서 강요받고 괴롭게 축구하다보면
성장통을 극복못하고 그냥 망가집니다 성과 위주다 보니까 부상숨기고 뛰는경우도 많고

학원축구에서 좋은 지도자란 장기적으로 선수를 길러내는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일 텐데
입시위주면 당장 성적이 중요하니까 결국 선수키우기보다는 지금 당장 잘하는애가
필요하죠

물론 지금 분위기를 보면 굉장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려는 중이니까 이제 지켜봐야죠
성과야 10년 돼야 알 수 있는거니까요 좋은 환경에서는 더 많은 수의 좋은선수가 빛을 보인다고
확신합니다 기왕이면 극악보단 최선이 낫죠.
만원사냥 16-11-28 18:41
   
글쎼요. 제 생각엔 중간은 없이 극단에만 머물러서 흑백논리로 무장한 팬들이 가장 큰 적이라고 봅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최근엔 좀 줄어들었지만, 3백은 후진적인 전술이다라는 논리가 엄청 많았죠. 그래서 3백의 3만 나와도 그 감독은 아주 쓰레기로 평가하던 시절이 불과 얼마전이었고... 그외에도 롱패스가 자주 나와도 쓰레기,... 국내인프라사정은 잘 모르는지 학원축구폐지론부터... 중도가 없죠.

그저 내 마음에 안들면 쓰레기 평가행...

그리고 골든에이지 일선지도자들 반대도 많았습니다. 특히 프로산하유스팀에서 반대가 있었죠. 너무 자주 소집된다는 등의 이유로... 그래서 지난번 난징유스페스티벌인가에선 프로산하유스팀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졌었죠. 그럼에도 준우승인가 값진 성과를 보여줬었고

그리고 스페인 같은 곳에서도 15세 이하는 그닥 훈련이라고 할게 없습니다. 주로 볼과 같이 하는 훈련의 차이이고, 또 선수 대비 지도자의 숫자가 많은 것의 차이이지... 한예로 이강인 처음에 스페인에 갔을때 발렌시아에서의 훈련량이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따로 이강인 아버지가 훈련시켰고 그 문제로 발렌시아측과 심도있게 토론한 걸로 알고 있네요.

문제는 훈련의 질인데... 우리나라에선 극히 적은 팀을 제외하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만원사냥 16-11-28 18:48
   
바르샤B나 후베닐 훈련전 워밍업 단계의 영상이 뜨면 유심있게 봤던게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숫자였는데... 공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코치숫자보다 더 많아보이는 코치들이 나와서 선수들과 훈련하더군요. 바르샤B의 경우엔 좀 과장보태서 선수2~3명당 코치가 1명은 되어보일정도로...

하지만 국내엔 대부분 감독에 코치 2~3명정도가 나머지 수십명의 선수들을 그것도 약 3살 정도의 차이가 나는 선수들을 일괄 지도해야하기에 한계점이 뚜렷하죠. 패스가 부족한 선수, 체력이 부족한 선수, 헤더가 부족한 선수 ... 모두 다 다른데... 개별 맞춤형지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죠.

매년 백승호를 비롯해서 이승우 등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여전히 초등리그에서 탑레벨에 드는 대동초의 경우... 국내에선 보기 힘든 키퍼코치를 비롯해서 약 5명의 코치진이 있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봅니다. 선수의 태생적인 자질도 있겠고, 다른 클럽에서 스카웃하는 점도 있겠지만, 이점에서는 대부분 신경쓰지 않더군요.

우리나라 지도자들 개선해야할 부분은 있지만, 입시환경이나 교육환경은 보지 않고 무조건 지도자탓만 하는 건 책임회피라고 봅니다.
깨비깨비 16-11-28 18:43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축구를 사랑하지 않는 국민입니다.
     
만원사냥 16-11-28 18:51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한참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었던 시절엔 소위 일뽕혐한종자들과 입담 자존심대결에 힘을 쓰고, 소위 타종목의 극성팬들과도 키보드 놀이하면서 우리나라 축구최고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전북이 아챔우승했더군요. 축하할 일이긴 하나... 그것으로 또다시 여러 문제점(전북비판이 아닌 K리그 전반적인 재정, 팬덤, 중계권 등의 문제점)들은 가려지고 희석되어서 "아챔우승했으니 끝~, 우리축구가 최고"라고 될까봐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만원사냥 16-11-28 19:00
   
많은 학부모들이 착각 혹은 말버릇처럼 하는 말이 "우리 애는 똑똑한데, 열심히 안해서" 혹은 "친구를 잘못만나서"라는 말이죠.

이건 축구팬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봅니다. "우리 선수들은 태생적으로 DNA자체가 축구에 적합하고 우수하게 태어났는데, 지도자들이 못따라와줘서 이모양이다."

아니요. 그냥 딱 우리 축구인프라 수준에 맞게 해주고 있는 겁니다. 유럽이나 남미보다는 한참 못미치는 인프라라서 세계대회에선 아직까지 승점자판기역할에 한계를 보이는 것이고(청소년월드컵은 유럽참가팀이 적다는 변수가 있고), 아시아에서는 그래도 아직까진 상위권이라고 할만한 인프라가 있기에 그래도 세계대회에는 자주 나가는 수준으로 해주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서 개선요구가 아닌 일방적인 남탓은 정말 우리가 바라봐야할 것은 보지 못하게 될 수 있는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막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운 16-11-29 00:39
   
뭘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을 질 대상을 먼저 선정한다는게 가장 큰 문제
책임을 질 대상을 먼저 선정하는게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넒은 관점에서 바라봐서 해결 한다고 봅니다.
근데 이게 축구 뿐만 아니죠...
꾸물꾸물 16-11-29 10:52
   
개인적으로는 글의 내용에 부정적입니다. ㅎ

기본기는 말 그대로 기본기입니다. 현란한게 아니죠. 그리고 초등부, 중등부라고 하셨는데,

1. 초등부 : 이제 시작하는 아이들입니다. 안에 직접 들어가서 보시면 공을 찰 줄 안다고 생각했던 아이도 이른바
선수반에 들어가면 열에 일곱, 여덞은 자세교정부터 다시 들어갑니다. 선수반이 새로 구성되는 경우 강팀하고
시합해 박살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잘한다고해서 선수반에 들어왔고, 어린마음에 여기서 자만심이 생기죠.
어른기준으로 보면 결국 "동네축구왕"일 뿐이고, 이 "동네"라는건 전국에 끝도없이 많으니까요. 재능은 너만
있는게 아니다랄까? 확실히 전후로 교육에 임하는 태도가 다르지요. 특히나 승부욕 강한 아이들은 ㅎㄷㄷ...

2. 중등부 : 기본적인 기본기는 초등부에서 잡았고 이후에는 유지차원입니다. 특별히 능력을 확 올려주는 훈련
이란 없습니다.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몸이 기억하게 만드는거죠.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로 골키퍼가 마지막까
지 상대를 바라보고 판단해서 움직일까요? 판단은 보다 빨리 이루어지고 이 다음은 반복훈련으로 몸이 기억하는
데로 그야말로 "반응"하는겁니다. 기본기도 결국 몸이 반응하게 만드는것이지요. 여기서 차이가 생기는데...
훈련때 정해진 패턴 상황에서는 곧잘 하는 선수라고해도 경기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성인도 마찬가지인데, 아이들이라면 더하죠. 그렇다고 교육이 잘못된건 아닙니다. 교육이 선수를 만들어줄 수
는 없지요. 길을 안내하는거지. 결국 마지막 방점을 찍는건 선수 본인의 영역이죠. 물론! 교육자는 제대로 길을
보여줄 책임이 있지요.


지도자들은 유튜브를 안볼까요? 더 많이 찾아봅니다. 운동선수들은 특히나 승부욕이 강하죠. 지도자가 되었
다고 해서 승부욕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더 잘 가르치고, 더 인정받고,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어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지요. (이를 위한 방향은 차이가 있을지라도)

모든걸 지도자 기준에서 생각하면 안됩니다. 선수반이라고해도, 같은 포지션이라고해도 훈련내용에 대한 반응
은 아이들마다 다 다릅니다. 아무리 화려한 것이라도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건 빛좋은 개살구입니다.

그리고 사실, 아이들을 가르치는건(초등부라면) 화려하거나 있어보이는것보다 단순한게 좋습니다. 이 연령대
는 하루 이틀 전에 배운것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반복, 반복,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