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승우빠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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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독이 뭘 하려는지 확실해서 좋음

슈틸리케는 생각이 없어서 뭘 하려는지 모르겠고 신태용은 너무 생각이 많아서 뭘하려는지 헷갈림.

반면 벤투는 일단 뭘 하려고 하는지 확실해서 좋음

 

2. 세계 축구 흐름에 따라가려는 움직임

라볼피아나, 전진 압박, 후방 빌드업 중시.. 갈수록 현대 축구 전술에서 강조 되고 있는데 벤투가 이런 세계 축구 트렌드를 대표팀에 이식시키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맘에 듬.

 

3. 한국 축구 고질병이었던 빌드업 문제를 개선 시켜나가고 있음.

현대 축구에 있어 정밀하고 효율적인 팀 빌드업 과정이 점점 강조되어 가고 있음.

대부분의 팀이 전진해서 전방 압박을 조직적으로 하기 때문에 특히 후방 빌드업을 더욱 강조하고 있음.

펩도, 포체티노도, 클롭도 왠만한 감독들은

이 후방 빌드업을 위한 전술적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음.

이 후방 빌드업의 문제..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 였음.

홍명보때부터 신태용 때까지..

왠만한 전방 압박에 허둥지둥..패스 미스 남발..

결국 의미없는 롱패스로 주도권을 상대방에게 넘겨주기 일쑤..

그때는 우리 후방 자원들의 빌드업 능력이 모자라니 어쩔수 없는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후방 빌드업 과정을 최소화 하는 축구가 우리에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소위 선이 굵은 축구로 가야한다고 나 또한 생각을 했지만

최근 후방 빌드업 능력이 없이 단순히 선 굵은 축구로 임하는 팀들이 점점 고전하고 있음.

이제는 카운터 어택 축구도 정교한 빌드업 과정이 없으면 위력이 없음.

왜냐하면 우리 진영에서 볼을 잡을 경우 상대가  바로 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걸 벗겨내지 못하면 그냥 가패 당하기 일쑤라는거

암튼 각설하고


예전엔 그냥 우리 후방 선수들 볼 키핑 능력, 패싱 능력 형편없어서 우리에게 정교한 후방 빌드업이란 불가능한것이라고 여겼는데

벤투가 오면서 이 부분이 개선이 되는것을 보고 선수들 문제도 있지만

정밀하게 빌드업 과정을 설계하고 그걸 선수들에게 훈련 시키는 감독의 역량 문제라는게 느껴짐.

빌드업을 이루기 위한 부분 부분 삼각대형을 이루는 움직임..

상대 압박의 유형에 따라 팀이 효율적으로 탈압박 해나가는 방법론들을 설계하고 훈련 시키는 감독의 역량의 차이라고 요즘은 생각하고 있음

저번 U20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도 한국의 고질적인 후방 빌드업 문제가 또 나왔는데

가만히 보면 선수들이 팀이 탈압박을 하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모르는거 같음.


패스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아니라 패스가 오면 어떡하나 하는 움직임.

이강인 홀로 포르투갈 압박을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암튼 분명 벤투가 온 다음 우리 후방에서의 빌드업 문제는 상당히 개선되었음을 평가전등을 통해서 알수 있을것임.

아시안컵때도 내려 앉은 상대를 공략하지 못한 공격 부분전술의 문제였지 후방 빌드업 문제는 키르기전 빼고는 다 좋았음.

혹자는 상대가 내려앉았기 때문에 좋게 보였다고는 하지만 중국 전반전, 카타르 후반 초반 거세게 전방 압박 할때

예전 처럼 우왕좌왕 하지 않고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모습이 나왔는데 분명 후방 빌드업은 예전보다 확실히 매끄러워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

벤투가 다소 선수 선발과 기용에 있어 일부 팬들의 마음에 들지 않을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벤투 감독의 선명한 전술 철학

세계 축구 주류 전술을 대표팀에 이식시키려는 자세

는 굉장히 높게 평가함

플랜B, 플랜C가 없다고 하는 비판 역시..플랜A를 확실히 다져놔야 플랜B.C로 확장할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해할수 있는 지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