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도 간접 경로, 그러니까 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6일 YTN의 히딩크 감독 관련 보도 당시 어디서 이런 발언이 나온지 모르겠다며 히딩크 감독이 직접 말한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불쾌하고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그렇다면 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알고도 묵살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히딩크 감독의 한국 내 대리인이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축구협회에 분명히 전달한 건가요?
[기자]그렇습니다. 정확히는 한국 내 히딩크 재단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장을 만들어 기증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
이곳의 사무총장이 히딩크 감독의 한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대리인은 지난 6월 중순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수차례 카카오톡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는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기술위가 새 감독을 찾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당시 히딩크 대리인이 김호곤 기술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를 확인했는데요.
문자를 보면 히딩크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높으니 기술위가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을 뽑고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지원자 중에서 뽑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호곤 위원장은 본선에 올라간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반응했다고 히딩크 대리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