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축구게시판 [1] [2] [3]
HOME > 커뮤니티 > 축구 게시판
 
작성일 : 16-11-17 18:32
[잡담] 한국축구의 문제점은 약속된 플레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글쓴이 : 산진달래천
조회 : 478  

독일팀이 골문 쪽으로 크로스를 올리면 크로스가 날아오는 궤적 방향에 세 명의 선수가 순간적으로 달려들어와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을 찬 선수의 의도보다 크로스가 짧아져도 가까운 골포스트 쪽에 있는 독일 선수 머리에 걸리고 공을 찬 선수의 의도보다 크로스가 멀리가면 먼쪽 골포스트 쪽에 있는 독일 선수 머리에 걸리게 되죠.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세 선수가 약속된 지점으로 달려들어가 헤더 골을 노리는 약속된 플레이입니다.

축구에서 가장 흔한 약속된 플레이는 2:1패스죠.

그런데 한국 축구는 약속된 플레이가 2:1패스 밖에 없습니다.

한국 축구 선수들이 순발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2:1패스가 그나마 잘 먹히지

한국이 공을 잡으면 2:1패스를 할 것을 상대팀이 뻔히 알고 있어서 큰 소득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선수가 공을 잡으면 주변에 있는 선수는 약속된 플레이를 해 상대 수비수를 떨쳐내고 빈 공간으로 움직여야 공 잡고 있는 선수가 패스할 선택지가 여럿이 되며 창의적인 패스가 나와서 상대 수비수를 뚫을 수 있습니다. 패스가 성공해서 다음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도 주변 선수들이 약속된 움직임을 보여야 패스가 계속 이어지는 거죠.


그런데 공을 잡은 선수 주변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고 공만 보고 있으면, 상대 수비수들이 당연히 마크를 해서 패스할 선택지가 줄어들고 그러다 보면, 패스 줄기가 상대에게 읽히고 그러면 패스가 두세번 이상 이어지지 않고 커트 당하고 경기가 답답해지는 거죠.

클럽 팀은 오랫동안 발을 맞추기 때문에 한 선수가 공을 잡으면,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약속된 장소로 움직이며 조직력을 발휘하죠.

전 슈틸리케가 2년 이상 팀을 맡으면, 이런 약속된 플레이를 하나 하나 선수들에게 입혀서 점점 더 조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안 되서 실망중입니다.

제발, 한 선수가 공을 잡으면, 주변 선수들이 공을 받을 수 있는 위치로 재빨리 움직여 줬으면(마크하는 상대 선수들과 거리를 만들려고 애쓰며) 좋겠습니다. 이것만 되도 이렇게 까지 답답한 경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동료선수들 앞에 상대 선수들이 패스줄기를 차단하고 있으면, 기성용 같은 선수야 자신이 직접 공을 움직여 나와서 패스할 공간을 만들 수 있지만, 모두가 기성용 같은 기술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선수들이 동시에 움직여 줘야 패스가 계속 이어지고 공격이 되겠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그럴리가 16-11-17 18:39
   
음, 슈틸리케는 패턴화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닌거 같습니다.
이름요 16-11-17 19:12
   
우리가 하향되서 평준화가 됐던... 상대팀들이 따라 붙어서 평준화가 됐던지 진짜 약체와의 경기가 아니라면 세트피스는 참 중요하죠..비단 세트피스 뿐 아니라 약속된 플레이가 꽤 많은 찬스를 만들기도 하구요.... 그게 조직력으로 이어지는거죠..ㅎ
파라마 16-11-17 19:26
   
우리나라의 축구스타일이 많이 뛰는 축구,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로 마무리하는 역습형 빅볼 축구,  약속된 플레이의 패턴화된 축구였죠.

옛날 아스톤 빌라나 전형적인 잉글랜드 스타일이였다고 보면되는데 스페인 축구의 성공, 기존 포지션이 아닌 다른포지션의 스타플레이어 존재등이 우리나라의 축구 스타일을 바꾸게 했죠.

빌드업을 하려는, 짧은 패스로서 전방으로 전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여기서 한가지 딜레마가 생기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유스시절부터 기본기보다는 약속된 플레이를 더 중점적으로 배우게 되는데 이 약속된 플레이에는 2대1 패스이후가 없다는 점으로 여러명의 선수가 공간을 잡아나가면서 패스를 주기적으로 받아가며 빌드업을 하는 모습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죠.

그래서 국대 경기를 보면 꼭 2대1까지는 괜찬은데 다음번 패스에서 빗나가거나 호흡이 안맞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될겁니다. 근데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도 계속될것입니다. 이유는 어릴 때부터 승패에 굉장히 집착할 수밖에 없는 환경과 이러한 교육방식이 20세 이하의 국제 경기에서는 성과를 보여줄 수있기 때문이죠.
     
산진달래천 16-11-17 19:57
   
저는 2:1 패스 뿐 아니라 좀 더 많은 약속된 플레이가 필요하고 선수들이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선수가 공을 잡으면 그 선수 주변의 선수들은 어떻게 공간을 찾아 움직이고 최전방 선수는 오프사이드 라인 깨고 침투하고 이런 약속된 움직임이요.
후방에서 공을 잡은 선수가 최전방 선수가 오프사이드 라인 깨고 침투하겠지. 하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하고 최전방 선수도 후방 선수가 곧 길게 패스해서 오프사이드 라인 뒷공간으로 패스해 주겠지. 하는 것은 동시에 알고 있으면 한 방의 긴 패스로 상대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는 팀플레이가 이루어질 수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