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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27 08:51
[잡담] 한국 축구에 필요한, 어울리는 감독
 글쓴이 : ncser
조회 : 313  

일단 축협 등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청렴한 외국인 감독이 첫째 조건입니다.

지난 아겜때의 김학범만 봐도 인맥과 돈이 오고 간 걸로 의심이 되는 선수 선발이
있었죠. 병역 면제용으로 조금만 뛰게 한 선수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중에 조금
오래(?) 뛴 어떤 수비수는 아무리봐도 쟤는 축구선수 아닌데 싶을 정도였습니다.
농구하다왔는지 키만 크고 축구의 기본이라는 게 전혀 없는, 너무나도 이상한 선수가 있었죠.
그런 선수들 대신에 이강인과 백승호 등이 들어왔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이런 병역 끼워넣기는 비단 축구 뿐만 아니라 야구에서도 마찬가지고 재벌들
많이하는 승마나 말 많은 빙상이나 전종목이 다 그럴 겁니다. 어제 본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을 돈 받고 했다는 어이없는 기사를 보니 더 확신이 들더군요. 한국인 감독은
10년 내로는 절대 안된다는 것 말이죠. 무슨 프로 구단이 돈을 받고 선수를 
받나요? 돈을 줘야할 구단이 반대로 돈을 받는다? 전 아직도 이해가 안 갑니다.

둘째는 우리 수준과 비슷한 선수들을 다뤄본 감독입니다. 

현재 우리 수준은 유럽 빅리그 2부 팀정도 안되겠죠? 그런데 벤투처럼
호날두 같은 선수들을 쓰던 감독은 그 정도 수준의 선수들에게 어울리는 전술을
오랜동안 써왔을터라 우리 수준에 어울리는 축구 지식과 지도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셋째는 성공한 감독입니다. 유럽 2부 리그에서라도 성공했거나 3부 리그에서 성공해서
팀을 승격시켜본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벤투는 폴투 국대는 물론이고
중국리그에서 조차 실패한 감독이죠. 좋은 선수들 가지고도 실패했고 나쁜 선수들 가지고도
실패한 감독입니다. 이런 감독을 싸다고 막 데려오면 안되는 거죠. 이름만 보고 데려오면
안된다는 겁니다. 

가격이 안 맞으면 빅리그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어쨌든 최근에 성공 경험이
있는, 우리 수준의 선수들을 지도해온 유럽의 지도자가 필요하는 겁니다.
유럽에서 못찾으면 파리아스 같은 남미 감독도 괜찮겠죠. 그런 감독이
한국 축구에 필요하고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봅니다.

물론 히딩크 같은 예외도 있습니다. 고급 선수들을 주로 지도해왔고 성공 경험이 많은 감독.
사실 이런 감독이 제일 좋겠죠. 리피 같은... 하지만 알잖아요? 안된다는 거. 너무 비싸죠.
결국 싼 감독들 중에서 우리에게 어울리는 감독은 이름 있는 감독이 아니라 실력 있는 
감독이라는 겁니다. 다만 그 실력이 아직 큰 무대에서는 검증이 안된 감독이겠고요.
1부 리그나 월드컵 같은 무대 말이죠.

벤투도 시간을 충분히 줘서 한국 축구 선수들의 수준을 잘 파악하게 되고 한국 축구를
잘 알게 된 이후 자기자신을 교정하고 새롭게 배우는 바가 있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실패할 수도 있겠고요. 

현실적으로 새 감독을 만나 보게 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겠죠? 
슈틸리케도 알고보니 싸서 데려왔던 거라는데, 자기들 연봉이나 다름없는
돈을 축협 관계자들이 과연 쓰겠습니까? 싼 감독 데려와서 자기들 연봉이나
더 타가겠죠. 벤투 급도 축협 회장의 돈이 아니었다면 데려올 수 없었을 거라니
우리 축협 수준이 그 정도인 거죠. 자기들 딴엔 엄청난 투자를 했을텐데
지금 자르고 새로 뽑을 일은 없을 겁니다. 

실수를 바로 잡는데에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어쨌든 미래에 또 벤투가 실패를 하더라도 한국인 감독 만큼은 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고질적인 인맥 축구를 어떻게든 뿌리 뽑아야 합니다. 유럽파 미워해서 최대한 적게 뽑고
자기 식구들 중에 그나마 잘나가는 쭝궈파, 니뽄파, 석유파 데리고 축구하는 감독은 더 이상
보지 말아야겠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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