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거두절미 하고 결과부터 애기하겠다. 맨유가 6:4 정도로 공격을 주도하며 맨유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무리뉴와 펩의 성향상 맨시티가 점유율 높은 축구를 선호하며 실제 경기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골에 더 가깝고 더 위협적인 공격창출의 기회로 보자면 맨유가 훨씬 높다고 할 것이다. 특히 점유축구를 선호하는 펩의 맨시티는 펠라이니와 포그바의 미들진의 압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탈출하면서 역으로 그들의 공격개입을 차단하느냐가 이번 매치의 승패에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페르난 지뉴는 이선에서 빈번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이 둘의 개입을 막아낼 수 있을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루니를 아주 좋아한다. 공격창출을 위한 볼컨트럴 능력, 넓은 시야, 축구지능,  왕성한 활동량, 게다가 엄청난 투쟁심까지...... 하지만 요즘 루니는 예전같지 않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루니는 과연 한물 간 것일까? 루니의 팬인 필자의 시각으로 보건데, 루니는 아마도 호나우도 유형보다는 박지성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악동루니가? 하지만 기록적으로 보더라도 루니는 호나우도가 있던 맨유시절에 가장 무서웠다고 생각한다. 승리에 대한 투쟁심 강한 이미지가 그래서 그렇지 루니는 공격을 서포트를 할 때 더 빛나고 무서운 능력을 보이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가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게임메이커에 대한 자신의 능력을 자각한다면 향후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선수가 될 것 같다. 

 루니같은 선수를 좋아하듯 활돌량이 풍부한 선수들을 좋아한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매우 저평가된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어쩌면 맨유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바로 발렌시아이다. 필자는 박지성 선수와 같이 뛴 시절부터 이 선수를 눈여겨봤다. 처음엔 박지성선수의 라이벌로 보았지만 곧 그가 보직을 변경하며 이 선수의 희생적인 정신과 엄청난 활동능력에 주목했다. 발렌시아는 풀백이지만 왠만한 윙어 못지않은 공격력을 가진 선수이다. 게다가 풀백의 오버래핑의 약점을 커버하는 성실하고 막강한 활동량은 그저 감탄만 나온다. 한 가지 변수라면 국대경기에 출전한 관계로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일 것이며 맨시티는 이 약점을 강력하게 공격하는 것이 승리의 실마리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6대4로 맨유의 우세를 점친 이유는 아게로의 부재 때문이다. EPL 최상위급의 이 크랙커가 안나온다는 자체만으로 무리뉴는 아마도 미소를, 펩은 이마를 찡그릴 것이다. 원투패스 한번만으로도 상대 골에어리어에 접근해서 수비수 한둘을 달면서 슛을 때리는 이 남자의 부재만으로 양팀의 수비라인의 위치가 바뀔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바가 하드캐리를 한다고 해도 스털링이나 데브리위너의 무게감은 현저히 떨어진다. 혹시라도 이들이 한번 찾아온 기회에 원샷원킬을 한다면 경기는 예상외의 방향으로 더 재미지게 흘러갈 듯 하다.

 개인적으로 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은  야야투레라고 생각한다. 왜 이 남자는 떠돌아야하는지 너무나도 아쉽다. 펩이 명장이라고 해도 즐라탄과 같은 선수와 틀어진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 투레도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것 같던데,,,, 아무튼 난 투레가 다시 돌아와 양쪽 박스를 오가며 부리는 현란한 능력을 보고 싶다.

 맨유의 우세를 점쳤지만 개인적 바램으로는 무승부를 원하고 있다. 우승을 향해 가는 강력한 스퀘드의 두팀이 무패로 시즌 초반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둘 중 누군가 먼저 패배의 쓴맛을 보고 우승권에서 멀어짐으로 축구팬의 막판까지 누가우승할까라는 재미난 관점포인트를 잃고 싶지 않아서이다. 올 EPL은 역대 최고의 재미를 줄 것이라고 예상한다. 막판까지 우승팀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그래서 강팀들이여 지지말라. 축구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끝까지 심장이 쫄깃한 최고의 경기를 하길 바란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