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포르투갈 국대 시절 4-3-3
벤투 감독의 인터뷰로 그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김보경 인터뷰를 보면 벤투는 중앙미들 같으면서도 사이드에서도 뛸 수 있고 사이드미들 같으면서도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고 하던데 그러면서 이재성, 권창훈이 자기 포지션에서 경쟁자라고 그러고 김보경 성향도 뭐 딱 그런 선수죠. 벤투가 메짤라를 양 옆에 두는 전술을 쓰고 싶은 게 확고한가 봅니다. 이것도 결국 2톱을 살리기 위한 전술이죠. 2톱을 쓰는 이유는 손흥민을 극대화하기 위해서고 토트넘에서야 흥민이가 윙어로 뛰어도 가운데서 케인이나 에릭센이 골을 넣어줄 수 있지만
한국 국대에서는 흥민이가 윙으로 뛰는 건 낭비죠. 한국에서 슛팅과 결정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득점에 가까운 중앙에서 안뛰고 사이드에서 뛰게 하는 건 낭비임.게다가 윙은 수비가담으로 체력소모가 심한 포지션이니 흥민이 위주의 전술을 꾸리려면 2톱이 알맞는 포메이긴 합니다
2톱을 쓰면서 전술적으로, 수비적으로 밸런스를 잃지 않으려면 결국 4미들을 돌려야 하는데 그럼 4미들의 배치형태가 고민이 되죠.벤투는 손흥민, 황의조가 측면 크로스를 받아 먹는 데는 적합한 선수들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플랫형 4-4-2보다는 중앙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종적인 세로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선수를 많이 두되 상황을 봐서 중앙 미들이 측면 채널 공간으로 침투하고 컷백을 하는 형태를 고심하는 게 아닌 가싶음.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메짤라 위주의 중원을 구성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전문 측면 요원이 없음으로 인해서 약간 답답한 경기양상이 펼쳐질 수 있는데 이 전술이 손에 익고 잘 맞아 들어간다면 손흥민과 황의조가 시시때때로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자주 가져가 주고 빠진 중앙공간을 메짤라나 중미가 침투하는 방식의 양상도 자주 나올 것 같음
이 전술은 아라고네스가 유로08에서 잘 써먹었던 전술인데 비야-토레스 투톱에 인혜-실바 메짤라로 잘 써먹었죠. 사비가 황인범 위치, 세나가 백승호 위치였고 문제는 우리나라는 스페인처럼 공격으로 압도하는 능력은 없으니 손흥민, 황의조도 디펜딩 세컨드나 써드 위치까지 내려와서 수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겠군요.
출처 : 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