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포털이 가장 여론을 잘 대변하죠.
커뮤니티처럼 특정연령층에 한정되어있지 않은 전국민이 이용하는건데요.
히딩크 기사에는 1만개 이상 댓글 달린것도 있습니다. 월드컵 진출 기사에는 기껏 2천개 달리던데 말이죠.
댓글 만개는 어떤 조직도 조작할 수도 없는 수준이에요.
비율도 9대 1로 앞도적으로 히딩크 찬성이 높아요. 협회는 이미 민심을 잃었습니다.
싸줄과 같은 축구전문 사이트는 터줏대감들이 여론을 주도하기 때문에, 대세를 따르는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K리그 추종자들이 많구요. K리그 관람하는 축구팬 = 진정한 축구팬, 국대경기에만 관심있는 축구팬=짜가리 축구팬 이라는 웃지못할 등식이 성립하는 곳입니다. K리그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 팬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는데, K리그가 볼 만해야 팬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구요. 팬들이 K리그에 관심없는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재미가 없는 주된 이유는요. 축협, 대기업이 주도하는 리그 이기 때문입니다. 신태용 지지하는 사람들 K리그에 애착이 강하고, K리그 출신 감독 신태용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태용 지지하는 것이 축협 지지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그 동안 축구협회 그렇게 까대던 K리그 팬들 자가당착에 빠져있는 것이고, 모순인 겁니다. K리그팬이어야 진정한 축구팬인 것이다. 얼마나 웃기는 등식입니까? K리그가 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팬들의 잘못이 아니죠. 방법을 찾고 해결해야 하는 것은 축구협회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선수들입니다. 왜 축구팬들이 프리미어리그나 프리메라리가는 밤잠 자지 않고 중계방송을 봅니까? K리그의 수준을 높여야 하고,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으로 선수층을 두텁게하고, 유망주들을 키워내야 합니다. 그런데, 투자를 하지 않아요. 그냥 대기업 프로구단 얼굴마담 수준밖에 안됩니다. K리그 구단들은요. 소위 그냥 기업체 광고용일 뿐이죠. 그 뒷바라지를 대한축구협회가 하는 것이구요. 그 주축이 김호로곤을 비롯한 노친네들입니다.
안타깝지만 기업구단이 없으면 프로축구 기반은 모두가 무너집니다
시민 구단의 한계를 여실이 보았기 때문이죠... 돈..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시대입니다.
지금 국가대표 선수들이 K리그 선수출신 또는 유소년출신 입니다
K리그가 없으면 니가 좋아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가 없어진다는 겁니다.
아마추어 동네 조기 축구회를 국가대표라 할수 있겠습니까??
잘생각하고 말하세요 우리 뿌리가 어딘지
포털 댓글도 종국엔 커뮤니티 여론을 따라갑니다. 관심이 식으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축구팬들이 그자리를 채워 여론을 새롭게 형성하거든요. 포털은 지금 히딩크얘기나오니까 축구 잘안보는사람부터 시작해서 오랜만에 축구본사람들까지 다 합세해서 히딩크 연호하는것뿐이에요. 커뮤니티 여론만 신태용 지지하면 별문제 없는겁니다
반대로 협회한테 가장 두려운 여론이 어디일까요?
당연히 포털이죠. 포털 민심이 기자들까지 눈치보게 만드는데요.
아무리 협회가 돈주고 기사로 막아도 결국엔 민심에 부합하는 기사들로 채워집니다.
슈틸리케 해임이 대표적 예이죠. 아무리 협회와 커뮤니티에서 슈틸리케를 옹호했어도 민심 돌아서면 끝이에요.
포털은 이미 히딩크로 굳혔어요. 신태용으로 가면 9개월 내내 죽도록 까입니다. 죽는 길이에요.
저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신태용 유임이 현실적으로 맞고 경질할 명분은 없으나 히딩크를 원하는 마음은 있다.
말하자면 반대라고 말할 수 있지만 따지고보면 심정적으로는 찬성인거죠.
그러니 중요한 부부분이 이것이 가능하냐 불가능하냐 맞냐 틀리냐의 문제를 떠나서
바로 심정, 감정 이라는 대목이라고 봐요.
단순히 어디는 여론이 어쪽 어디는 여론이 저쪽이고 그런 차원을 넘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히딩크 감독 선임과 신태용 감독 경질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분명한데 그럼에도 히딩크가 큰 이슈가
되는 현재의 분위기 그 자체가 있다는 겁니다. 히딩크의 의사 조차 불문명한 시점이기도 하고요.
이성보다 감정의 문제인거죠.
이걸 마치 이성적인 의견 대립인것 처럼 하여 자꾸 히딩크 선임 말도 안된다, 신태용을 왜 짜르냐 그런 생각은 비정상이고 머저리들이고 하는 식으로 자극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요.
그러러면 자신은 철저히 이성적인 주장만 하셔야지 이성적인척 감정 자극하는 얘기를 쭉 늘어놓죠.
결국은 말싸움을 원하는거고 다수의 전문가 집단이 반대하니 더욱 목소리에 힘이 생긴 거겠죠.
근데 애초에 처음부터 이게 큰 이슈로 폭발한건 감정적인 문제라서 이성적으로는 처음부터 거의 답이 정해져 있는거죠. 반대고 찬성이고 할 성격은 사실 아니었죠.
넌 히딩크 찬성이냐? 생각이 없군.
넌 히딩크 반대냐? 뭘 좀 아는 군.
이 분법적으로 편가르기 할게 아니라 서로의 다양한 의견과 주장 감정상태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거죠.
수용하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이해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