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선수들 비판하는 글이 올라올때마다, '중국 수준도 많이 올라왔다', '중국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할테니 수비는 발전 할 것이다' 등등의 반박글들이 올라왔고, 심지어 중국에 진출한 선수들까지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왔다', '중국 수준이 결코 만만치 않다' 등등의 말들을 내뱉었지만,
막상 어제 경기를 보니 중국에서 뛰던 선수들은 확실히 경기 템포나 압박, 집중력 등이 많이 느슨해 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기희도 그런 모습을 여러번 보였지만, 특히 장현수는 올림픽때부터 상대방이 저돌적으로 압박하는데 수비지역에서 볼처리를 왜 그렇게 늦게하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템포가 조금만 빨라져도 패스미스 남발..
이건 중국 리그의 기본적인 템포와 압박 강도에 적응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상이라 봅니다.
아무리 중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세계적인 공격수 2~3명을 사들였다 하더라도, 축구는 결국 11명이 하는 스포츠이고, 그 11명 전체의 템포와 압박에 따라 결국 수준차이가 나는거라고 봐요.
당장 유럽리그와 아시아리그만 봐도 패스 속도부터 압박 강도, 경기 진행 속도 등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고, 2002년 전까지 우리가 유럽팀을 상대로 고전했던 부분도 이런 부분이었으니까요.
차라리 아시아에서도 템포가 가장 빠르고 격렬하다고 평가받는 K리그 선수들을 쓰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중국은 세계적인 선수 2~3명과 한국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 선수들이 최소 K리그에서 뛸만한 수준까지 올라오기 전까지는 전체적인 리그 수준이 높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솔직히 지금 중국 선수중에서 K리그에서 확고한 주전이다 싶은 선수들이 많지 않은건 사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