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와 클럽을 막론하고 다른 팀에서 벤투가 어땠는지 정확하게 알지를 못하니
그냥 벤투호라고 했습니다.
T.P.에 대해서 찾아보면서 느낌 점이 게임모델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게임통제.
경기를 지배하려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냥 상대를 찍어누른다는 그런 지배는 아닙니다.
T.P. 관련해서 보다보면 축구는 공격, 공격전환, 수비, 수비전환의 네가지 상황에서 벗어
나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인식하에 각각의 상황을 만들어 훈련한다고 하더군요. 뭐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냐할 수 있는데, 무링요도 특별한 무너가는 아니라고 했다죠.
각각의 경우에 있어서 여러 장면을 준비해서 체계적, 혹은 조직적인 반복훈련을 한다더
군요. 그래서 상황 발생시 반사적으로, 다시 말해 무의식적으로 행동이 나오게끔 하는거
라더군요. 판단과 행동 사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클럽팀 운영이라면 여기에
상대팀 분석이 세세하게 곁들여지겠지요.
개인의 움직임 마저도 일정부분은 조직적으로 준비한 움직임이라는게 되겠죠.
후반전에 내려서는거 보는데, 해설이 미들이 수비를 믿고 좀 더 올라와줘야한다라고
하는데, 제가 들었던 생각은 그게 아니고 준비한 수비형태가 저거다라는 거였죠.
강한 상대가 공격적으로 밀고들어올 때 깊숙한 지점에서 공을 빼내 카운터 치는 수비와
공격전환 훈련을 했을 수도 있겠죠... 단지... 상대가 너무 잘했음... 하메스... ㄷㄷㄷ
잘생기고, 축구 잘하고, 덕분에 돈도 많이 벌고... 부럽다... ㄷㄷㄷ
말이 정리가 안되는데... 그러니까 통제형이라고 한게. 앞서 말한 네가지 상황에 있어서
"원하는 형태"로 끌고가기를 원한다라서입니다. 줄창 가두리당한다고해도 원하는 수비
상황으로 끌고 갔을 때 수비를 지배했다라는 뭐 그런 의미.
공격, 수비전환, 수비는 적당한 결과를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후반에 보여준
공격전환. 전환단계는 짧은 순간이지만 제대로 안되면 공격과 수비가 힘들어지는 중요한
연결점이죠. 그런데, 후반에 수비적으로 가려고 한건 알겠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
는것을 원하는대로 끌고 가지 못하면서, 지배하지 못하면서 줄창 얻어터지기만하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강인과 백승호를 보지 못한건 아쉽네요. 운이 터져서 다득점하고 여유있었다거나 운이
없어서 대량실점하고 희망도 꿈도 없는 상황이었다거나하면 나올 수 있었을텐데... 아마?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있고, 이러다 역전당해 져도 이상할게 없는 위기의 연속이었던것이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겠다 생각도 드네요.
아니면 앞서 말한 습관적인, 반사적인 움직임을 원활히 수행할만큼 훈련한게 아니어서
그런건지도. 손톱에 투톱으로까지 변화를 주고 있던 상황이라 상황 통제를 위해서 변수를
줄이고자 했을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