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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17 20:19
[잡담] 오늘 축구 보고 느낀 건..
 글쓴이 : 비안테스
조회 : 548  

 아직 벤투의 색깔이 덜 입혀졌구나라는 겁니다.

 벤투의 색깔이면 안졌다는 게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 축구팀은 기존의 모습에서 벤투의 축구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이죠.

 중간 중간 나오는 롱패스 때마다 좋은 결과를 떠나서 벤투는 고함을 질렀습니다. 볼을 좀 소유하라고..

이는 해설진들이 직접 이야기해줄 정도로 크게 들렸습니다. 즉 대한민국 축구는 진화중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진화가 좋은 진화가 될 지 나쁜 진화가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불안한 점도 많습니다. 파나마 전에 이어서 두 경기 연속 상대에게 따라잡힌 건 진짜 큽니다. 이런 장면이 계속되면 이게 버릇이 되죠. 그런 의미에서 벤투는 수비 및 경기 집중력에 더 심혈을 기울어야 된다고 봅니다.

 호주 절대 약팀아닙니다. 우리와 동급입니다. 그리고 오늘 호주 홈이었고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분명 tv를 뚫고 시청자들의 귀에 닿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오늘의 한국팀은 최고의 멤버가 다 찬 것도 아니고 경기 중이던 멤버가 2명이나 부상을 당해 이른 교체를 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나상호, 황인범, 김정민 등 비교적 경험이 적고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기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실점은 아쉽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경기내용 또한 상대에게 많이 밀리긴 했지만 점유율을 비슷하게 가져가며 대등한 싸움을 했습니다. 최전방에서의 위협은 상대에게 뒤졌지만 그 외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오늘 결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주전들이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그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몇몇 분들이 경기의 단점을 캐취하는 매의 눈을 보여주시는 건 좋지만 그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감독이 짤려야 한다는 둥, 저런 선수 왜 보냈냐는둥... 하는 말은 비평을 넘어 비난이 될 수 있습니다.


 벤투의 한국대표팀은 이제 시작입니다. 짤리고 말고를 논할려면 적어도 1년이상은 지켜보고 말을 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제 20살 전후의 어린선수들에게 실수를 빌미로 왜 뽑혔나는 둥의 비난은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 선수들이 잘못했지만 이런 평가전에서조차 출전을 못한다면 모든 유망주들은 한두차례의 실수로 영원히 국대에 나올 생각을 하면 안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한 때의 실수가 그 선수를 성장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 선수들은 최고의 무기인 나이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좀 더 성장하고 나서 어른의 잣대를 대입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재밌는 축구 잘 봤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계속 재밌어지기를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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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Blue 18-11-17 20:23
   
맞습니다.
의외로 좋았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 선수들의 전술 적응력이 조금 더 빨라졌으면 싶더군요.
아직도 축구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축구팬들의 눈높이에 많이 못미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하는 축구에 대해서 선수들도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공부해줬으면 합니다.

그래도 오늘 제법 잘 했습니다.
피터림 18-11-17 20:27
   
호주가 준비가 잘된 경기였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완성도가 좋아서, 전후반 내내 압박이 우리보다 좋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탈압박을 하고 전진패스를 만들어 내야할 중심라인들이 상대에 비해 조직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게 아직 손발을 맞춘지 얼마되지 않으니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