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규백의 부상으로 장현수를 센터백으로 내렸다는점
2- 박용우의 전술적이지 못한 움직임
3- 불안한 심상민
4- 아직 몸이 100%가 아닌 이찬동
피지전과 독일전 중반까지는 장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2선과 수비라인 사이에 만들어진 공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매우 잘해줬습니다.
장현수가 내려간 4백라인은 독일전과 다르게 라인이 잘 유지됬던 반면에
이창민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있던 3선 라인에서 공간 문제가 크게 보였습니다.
박용우는 FC 서울에서 3명의 센터백 사이로 들어가서
수비시 올라간 윙백의 공백을 매꾸어 4~5백을 만들고 공을 따내면 주변에 패스가 좋은 주세종이나 다카하기에게 바로 연결해주는 플레이를 합니다.
오늘도 이런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문제는 신태용 감독이 택한 전술은 4백에 기반한 전술이고 공격적인 성향의 플레이를 주문했기에,
박용우의 습관적인 플레이는 2선과 수비사이에 공간을 크게 만들어 이창민이 커버해야하는 공간 부담이 늘어나게했습니다.
패스로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했던 이창민 선수는 공간 부담 문제로 체력이 저하되어 55분에 몸이 100%가 아닌 이찬동과 교체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패스로 풀어가는 이창민 선수를 빼게된 중원에서는 몸이 100%가 아닌 이찬동이 들어가며 기동력이 비교적 떨어지게 됩니다.
전반에는 공간문제로 잘 풀리지 않았던 패스/공격이, 후반부턴 기동력의 문제로 잘 풀리지 않게 됩니다.
(71분 석현준 교체로 앞선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여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는걸 기억해주세요)
독일전에 3골을 먹혔던 이유중 하나가 심상민과 이슬찬, 두 풀백쪽에서 수비 균열이 생겼기 때문인데,
전반엔 그걸 잡아줄 선수가 없어서 계속 불안했으나, 후반에 최규백의 부상으로 장현수가 수비로 내려오면서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었습니다.
이번 멕시코전에서 장현수의 수비 조율이 있었음에도 심상민의 실전감각이 부족하여 수비 조율에 따라 플레이가 많이 나아진 이슬찬에 비해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강전에선 더 발전된 모습을 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