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포지션은 사이드 어태커라는 포지션인데 현대축구에 오면서 사라진 포지션이예요. 현재로 치자면 윙포워드와 센터포워드를 합친 느낌인데 그렇다고 윙포워드보다는 더 공격적이고 센터포워드보다는 측면에 자리한 공격수정도의 느낌으로 요새 축구선수로는 호날두가 가장 비슷한 스타일과 움직임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전성기시절 차범근이라면 현역선수중에는 드록바 전성기정도급 선수라고 할수 있는데 다만 좀더 측면에서 뛴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저 11번은 차붐은퇴이후로도 오랫동안 상징적인 등번호였어요...
가장 빠른 측면공격수를 대표하는 번호이고.. 차붐의 후계자임을 인정받는 번호이기도 했죠...
차붐이후 변병주, 서정원 등이 달았고요... 그 이후는 계보가 끊겼죠...
그래서 전.. 누가 11번을 달고 나오면 본능적으로 차붐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당시 통일전 서독의 분데스리가가 유럽의 최고 리그였고 차붐은 그곳에서도 특출난 선수였습니다.
이유는 당시 서독에서 개발한 센터링을 통한 득점 방식이 대 유행이었고, 키작고 발빠른 사이드어태커를 통한 센터링과 중앙에서 포워드가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득점이 이루어져 있었고 오늘날과 같은 토탈사커가 아니라 엄격히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던 시대였죠.
하지만 차붐이 이런 포지션을 파괴해 버린 것이죠. 사이드어태커이면서도 컷인해서 득점도 하고 헤딩으로 득점도 하고 사이드어태커로서 어시도 하면서 포매이션상의 상대를 압도했기 때문에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지금의 윙포워드 시대의 시초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플레이스타일은 지금의 윙포워드와 같았고,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