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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라는게 그렇습니다. 데이터를 줄세울때 예외적으로 벗어나있는 데이터들은
매몰요소로 보고 제거하거든요. 그래야 실체적인 통계에 가까워집니다.
보얀의 사례가 그렇죠.
이승우가 이젠 제법 유명해져서 여기저기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로 오르곤 하는데
그럴떄마다 꼭 등장하는게 보얀드립입니다. 보얀 언급하는 사람은 어느 커뮤니티나 반드시 있죠.
"보얀봐라 설레발치지말자" "보얀 아느냐.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다" 뭐 이런식입니다.
어디서 줏어들은건 있어서 아는척을 하고싶은건지.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것인지는
알길이 없습니다마는 이런드립 나올때마다 좀 한심하게 보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것처럼 축구의 역사를 살펴볼때 보얀급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초울트라 슈퍼 유망주 치고 보얀처럼 망한 사례는 별로 없기때문에 보얀이 예외적인 데이터이고
통계적으로 볼때 제외되는것이 합리적이거든요.
메시처럼 역대급으로 흥하거나 보얀처럼 역대급으로 망한 이런 예외적인 "이레귤러"들을
제외하고 통계적으로 볼떄 그냥 준수하게 주목을 받는 유망주 수준이 아닌 언론들이 설레발을
치며 온갖 기대를 떠안기는 초 울트라 슈퍼 유망주들은 대체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실패한 사례보다
훨씬 많습니다.
코흘리개 꼬꼬마 시절부터 아스날 벵거의 잦은 전화질에 짜증이 났다던 즐라탄도 그렇고
펩 과르디올라가 꼬꼬마시절 사비에게 "너는 나를 은퇴시키겠지만 쟤는 우리 모두를 은퇴시킬거다"라는
말을 하게 만든 이니에스타도 그렇고 유스시절부터 마지막 판타지스타로 바조의 대체자로
불렸던 델피에로도 그렇고 유스에 들어간지 3년만에 신인 최고몸값받고 유럽으로 건너가게된
호나우도도 그렇고 베컴도, 긱스도, 그밖에 지금 S급, A급으로 대우받는 수많은 축구스타들은
전부다 유스레벨에서부터 언론이 주목하고 설레발을 치며 천재소리 듣던 선수들입니다.
메시가 등장하기 전까지 초울트라 슈퍼 천재 유소년선수를 표현하는 관용어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제2의 마라도나"입니다. 유스시절부터 이 제2의 마라도나 소리를 들었던 초울트라 유소년들중
망한 케이스는 하나도 없죠.
후안로만 리켈메부터 시작해서 사비올라, 테베즈, 아구에로까지 모두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나마 사비올라가 가장 덜 성공한 케이스인데 이마저도 일반적인 축구선수의 커리어나
아시아선수들에게는 범접할수없는 성공이죠.
굳이 이승우의 성공 여부를 따지자면 앞서 언급한 슈퍼초 울트라 유소년들의 사례에 비춰볼떄
실패할 확률보다 성공할 확률이 훨씬 크다라는것입니다. 물론 실패하거나 기대에 못미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얀같은 예외적인 이레귤러를 들고와서 설레발 치지말라고 하면 곤란하다는것이고
앞서 설명한 축구역사를 관조하지 못하는, 이른바 축알못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 S--저는 보얀이 실패하고 망한 선수라는 주장조차도 동의할수 없습니다.
그는 아직 20대 초중반에 불과하며 아직 보여줄게 많은 선수이고 대기만성형처럼 20대 중후반쯤에
포텐터지고 다시 바르샤에 입성할지도 모르죠. 한치앞을 모르는게 인생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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