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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15 07:52
[잡담] 슈틸리케의 팀구성이 어떻게 될지 흥미롭습니다.
 글쓴이 : 사컬릭
조회 : 259  

이제 평가전 2경기째 치룬 슈틸리케 감독과 코치진입니다.
 
아직은 그 색깔을 알수는 없습니다만, 전술변화에 있어서는 꽤 유연하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는 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감독이 팀을 구성하는 것은 카드게임에서 덱을 구성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전체 선수풀을 넉넉하게 가져가면서 대회에 임하게 될때는 그중에 정해진수, 보통 18~23장의 선수들을 구성하게 되는 형태입니다.

대회에 임할 때 감독으로써 여러 입장을 취할 수 있을 텐데, 홍명보감독를 비롯한 국내감독들은 보통 하나의 최적화된 전술만으로 대회에 임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왔습니다. 어쩌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한다고도 볼수 있지요.
경기가 잘 풀릴 때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냅니다만, 상대방에게 간파되기도 쉽고 우리의 장점을 죽이고 단점을 극대화한 팀을 만날때는 재앙을 보여주기도 하죠. 대표적인게 알제리전 아니었을까요? 점유율 축구를 하려는 우리팀에게 과감하게 미들을 생략하고 중앙약간 아래쪽에서 롱볼로 공격수를 아군 수비라인이 미들 보호없이 1:1로 맞붙게 만들어서 우리팀을 붕괴시켜버렸죠.

슈틸리케감독은 전술적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 파라과이전에서는 많은 선수 변화를 통해서 전반에는 활발한 포지션 체인지를 통한 제로톱 전술을 테스트했다면, 후반에는 보다 지정된 위치와 역할을 가진 상태에서 역습위주의 원톱 전술을 테스트한것처럼 보였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또다른 실험을 볼수 있었는데, 장현수의 수비형 미들 배치, 기성용의 전방 배치, 역습이 아닌 빌드업상황에서의 원톱(이동국)전술의 효과를 테스트하려는 것처럼 보였는데 아무래도 상대팀의 클래스도 있고 상성문제도 있고 해서 지난번 같이 시원한 공격흐름을 보이지는 못했죠.

메인 전술을 뭘로 가져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성용이 중앙에 위치할 수 없을 때의 대처라든가 이동국같이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를 다른 선수들과 과연 융합시키는 것이 가능한가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압박상황에서의 미들과 수비수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지요. 

슈틸리케 감독이 보이는대로 전술적인 유연함을 가진 감독이라면, 다양한 개성과 장점을 가진 패가 필요합니다. 이동국과 같이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는 아주 좋은 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전에 전술에 녹아들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과연 감독으로써 사용이 가능한 선수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고, 어제 경기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한 시도중 하나가 아니었을까요? 이동국 선수뿐 아니라 K리그와 해외에서 뛰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테스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고, 그들이 슈틸리케 감독하에서 이렇게 저렇게 테스트받고 녹아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축구팬으로써 그 과정과 결과가 기대가 됩니다. 

굉장히 오래간만에 이런 기분을 들게 하는데, 앞으로 팀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꽤 재미있는 기간이 될 것 같습니다. 
A매체 데이나 평가전이 없더라도 K리그 프로연맹의 협조를 얻어서 정기적으로 짧은 기간의 대표팀 소집을 가지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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