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승우 까면 안 되냐? 는 글이 올라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까도 되죠. 못하거나 단점이 보이면 그 어떤 선수도 비판할 수 있죠.
하지만 어그로는 다릅니다.
이승우를 비판하는 사람과 이승우 소재로 어그로짓 하는 사람의 차이가 뭐냐면,
1. 이승우를 비판하는 사람 : 이승우라는 축구선수의 문제점과 단점을 느끼고 그것을 가생이 축구게시판에 말하는 사람.
2. 이승우 소재로 어그로짓 하는 사람 : 이승우의 문제점과 단점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고 이승우를 건드려서 축구게시판의 불특정 다수에게 불쾌감을 주고 싶은 사람.
즉, 어그로의 경우,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면 꼭 이승우가 아니라도 상관이 없는 겁니다. 단지 이승우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기 가장 적절한 소재기 때문에 이승우를 까는 것이죠.
예를 들어 볼까요?
이승우를 정당하게 비판하는 글을 예를 들면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승우는 더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고 정말 이승우가 재능이 있다면 베로나 정도의 팀에서는 지금쯤 주전을 먹고 있어야 한다.
이런 글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비판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에 대한 반론이 댓글에 달릴 수 있고 찬성하는 글이 댓글에 달릴 수 있겠죠. 이런 글에 불쾌감을 느낄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우를 소재로 한 어그로 글을 예로 들면
-이승우는 사실 쿠보 보다 재능이 없다.
이런 글을 보면, 이글은 이승우를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고 축구게시판의 불특정 다수를 기분 나쁘게 만들기 위해 쓴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승우의 문제점을 얘기하는데 전혀 필요가 없는 쿠보를 갖다 썼으니까요.
또한 만약 진짜로 이승우에 대한 비판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하루에 1~2회 이상 이승우 비판글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하루 종일 틈 날 때 마다 이승우 비판글을 쓰고 그런 짓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그 사람이 이승우에 대해 느낀 단점을 솔직히 쓰는 사람일까요? 아니죠. 그 사람은 이승우를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승우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이 목적일 뿐인 어그로인 것입니다.
문제는 정당한 비판 글과 어그로 글이 이렇게 분명히 구분이 되지 않고 많은 경우 그 경계선에서 사람들을 헛갈리게 한다는 게 문제죠.
가생이축게에서 얼마전 이승우 까는 글 쓰면 안 됩니까? 라는 글이 올라온 이유는 이거 같습니다.
어떤 특정아이디가 이승우는 쿠보 밑이다. 같은 어그로 글을 여러번 올려서 그 양상을 지켜본 몇몇 사람들이 그 특정아이디를 '정당한 비판을 하는 사람'이 아닌 '어그로'다 라고 결론 내립니다.
그래서 그 특정아이디가 글 쓸 때 마다 이 '어그로'야 그만 좀 해! 라고 욕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특정아이디가 어그로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지켜 볼 때는
마치 그 특정아이디가 이승우를 비판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욕먹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가생이 축게에서는 이승우를 까면 안 되는 건가요? 라는 글이 등장했다고 봅니다.
이승우 까는 글 쓰셔도 됩니다.
특정아이디가 사람들에게 욕먹는 이유는
이승우를 까는 글을 써서 욕먹는 것이 아닙니다.
이승우를 소재로 불특정 다수를 기분나쁘게 만들려는 목적을 가진 어그로이기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죠.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서 정말 이 사람이 이승우에 대해 느낀 단점, 문제점을 얘기하고 싶어서 글을 쓴 것인지, 아니면 어그로 목적으로 글을 쓴 것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 두번 어그로성 글을 쓴다고 그 사람들 어그로라고 단정짓는 것이 아니거든요.
축게의 많은 사람들이 특정아이디를 어그로라고 욕할 때는 이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특정아이디가 어그로가 아닌데, 어그로라고 부당하게 욕먹는 경우에는, 이 사람은 어그로가 아니에요. 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어떤 특정아이디가 어그로라고 욕먹고 있는데, 그 사람이 어그로가 아니라고 변호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건, 그 사람이 어그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최근 가생이축게를 속 썩이는 어그로가 G먹은 기념으로 글 한 번 써 보았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가생이축게 여러분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