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긴 하지만 지워서는 안되는 기록입니다.
후대에도 누군가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겼는지 물을 때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가르쳐줘야 하는 기념비적인 시합이었습니다.
이동X가 후배 선수들 데리고 시합 전날 술마신 일이며, 컨디션 조절을 확인했어야 할 감독은 선수들이 무얼하고 있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아서 생긴 대 참사였죠.
아직도 K리그에 그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가끔 방송에까지 얼굴을 들이미는 것을 보면
단순한 실수였다고 넘어갈 수 없는 무책임한 인간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 다시 그렇게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의 자각과 책임의식이 없는 선수가 국대로 뽑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교훈의 일이고,
선수 하나 하나를 내 몸처럼 살펴보는 사람이 감독과 코치진이어야 한다는 교훈의 일이며,
그 모든 일을 덮기에 급급했던 협회의 썩은 구조를 반드시 도려내고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는 경계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