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공간을 뚫기 위해서는 최소한 빠른 사이드 어태커와 넓은 전환패스, 정확한 시야가 필요한겁니다. 단순한 패턴 공격이라고 하는데, 이 공격 패턴으로 바르샤가 토트넘을 깨뜨린것 아닙니까? 그리고 일본이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상대로도 이 패턴이 통한다는 것은 스스로 증명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격 패턴은 일단 게임의 스피드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죠. 빠르게 양쪽의 공수전환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정확한 침투패스와 빠른 사이드 침투공격, 그리고 다수의 중앙침투와 마무리.. 단순한 듯 보이지만, 그 단순한 걸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일단 빠른 풀백 자원이 필요하고 일본은 일단 박스 근처에서 중거리 슛을 요즘 과감하게 쏠만큼 슛팅력이 좋은 공격형 미들을 키워내고 있죠.
즉 공간이 열리면 굳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기보다 일단 슛을 쏘는 과감성이 늘었죠. 공격수들도 예전과 다르게 좌우 골포스트를 겨냥하고 깔아차는 슛을 많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패스부터 슛까지 낮게, 낮게 깔아차는 대신 정확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게 느껴지죠.
일본은 덤비는 상대에게는 확실하게 강했졌습니다. 이번 우루과이전만해도 4:3의 스코어는 확실하게 우루과이 스타일의 경기가 아니죠. 우루과이는 이기는데 너무 집착해서 너무 경기스피드를 올려버렸고 라인도 너무 끌어올려서 스스로 자기들 경기를 하지 못했죠. 일본한테 불의의 일격을 맞았더라도 자기들 템포로 2:1로 이기는 경기를 운영해나갔으면 그렇게 연속으로 골을 얻어맞지는 않았겠죠.
월드컵 폴란드전, 벨기에전의 후반운영등을 봐도 일본의 수비가 탄탄해졌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공격력은 항상되었지만, 그만큼 수비도 좋아졌냐는 의문이죠. 즉 끈적끈적하고 단순하지만 피지컬적으로 괴롭히는 경기운영에 일본이 강하지 않다는것. 그리고 그런 축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분명하죠. 그것을 피하기위해서 일본이 내세운 처방책이 스피드인데, 이건 그야말로 속공농구같은 느낌이 들어요. 양쪽이 빠르게 공수전환을 계속하면 일본이 유리하겠지만, 한쪽이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고 지공으로 느리게 그리고 투박하게 일본을 괴롭힌다면 무너질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일본이 빠른 역습공격에 강한 것이지, 상대 역습에 대한 수비에도 강점이 있는것은 아니죠.
그런 일본이 요즘 신경쓰고 있는게 세트피스라는 느낌이 들죠. 예전부터 프리킥은 강점이 있었고, 요즘은 센트백을 이용한 코너킥 상황에서도 좀 더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일본 축구의 최근 경향은 스피드, 침투공격, 낮은 패스와 깔아차는 슛, 그리고 세트피스의 완성도 향상으로 보이는데 이것에 어떻게 대응해갈지는 결국 우리나라와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숙제가 되겠죠.
공감이 가는게. 윗글에 말한 공격 루트가 주류 전술이거든요.
현대축구에서 가장 활용도 높은 전술이구요.
현재 우리나라 풀백자원이 부족하고,수비적으로 공간 커버가 잘 되지 않아 활용을 잘 안하는 전술이지만, 윙어의 돌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양쪽 풀백의 오버랩은 수반되야할 과제이죠.
윙어 개인의 돌파보다 오버랩 플레이가 수비하기 더 어렵고 위협적이죠. 숫자적으로도 우위에 있구요.
손흥민이 드리블 할때보면 주변에서 돌아들어가는 선수 찾아보기 힘들어요.
우리나라도 풀백은 아니지만 윙어의 컷백, 침투 패스로 넣는게 요즘 주된 공격 루트가 됐죠.
거기에 손흥민 개인전술이 추가된 상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