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에게.
맨유에서 보였던 충성심에 감사하고, 새로운 구단에서 행운을 빈다.
널 보내야 했던 이유를 일찍 말하지 못한 걸 부디 용서해라.
너에게 많은 출전 수를 주지 못했던 게 안타깝다.
널 무시하는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프로 정신, 충성심, 결단력 같은 면에서 너만큼 신뢰한 선수는 없었다.
항상 난 너의 무릎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언제나 너의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싶었다.
물론 이런 말도 너에겐 부당했을 거고, 아마 내 결정이 달갑진 않았을 거다.
내 손자는 널 다른 팀으로 보낸 이후로 아직도 내게 말을 안 한다. 얼마나 어려운 결정이었는지 부디 이해하길 바란다.
맨유 소속이던 시절, 너의 돋보이는 능력을 신뢰했고 코치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넌 내가 보유한 선수들 중 가장 충성심있고 정직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우리 팀에 너처럼 예의 바른 선수가 있어 자랑스러웠다.
넌 의심의 여지없이 축구계의 대표 인사다. 영어에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 열정이 너의 삶 자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성아
난 언제나 너를 내 선수 중 하나로 여길 것이다.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날 찾아와라. 마지막으로 너와 가족들이 언제나 행복하고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