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이번엔 감독 하난 제대로 잘 뽑은 것 같네요...
경기 끝나자마자 있은 언론 브리핑에서...
매 요소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꼼꼼한 브리핑을 했네요...
역대 대한민국 국대 감독들 중에서, 이정도로 꼼꼼한 브리핑을 한 감독은 없었던걸로 아는데...
역시 독일사람이라 그런지... 꼼꼼하다고 해야하나... 세밀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감독 하난 참 잘 뽑은 것 같습니다..
=================================================================================
서호정 기자가 받아적은 슈틸리케 감독의 경기후 언론브리핑 전체 내용입니다.
=============================================================
슈틸리케 감독 :
“공격적인 두 팀이 만나서 화려한 축구를 했는데 관중수가 적어 아쉽다.
선수들은 잘해줬다. 결과는 나빠 아쉽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너무 점잖게 플레이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수비가 1대1 상황에서 빨리 대응하지 못했고 멀리 떨어져 마크했다.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압박 못한 부분도 아쉽다.
전반 동점골에는 안도했다.
전반에는 코스타리카가 우리보다 나은 플레이를 했다.
화가 났던 건 두번째 실점 때다.
하프타임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했음에도 시작하자마자 실점했다.
그 실점 이후엔 한 팀으로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뒤에도 실점을 했지만 이전까지보다는 더 나은 경기를 했다.
세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선 논쟁이 있을 것이다.
상대 선수 2명이 우리 골키퍼를 공격했다.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종목은 세상에 미식축구 밖에 없다.
파라과이전과 달리 오늘 우리는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래서 경기장에 오지 않았거나 중계로만 본 분들은
우리가 좋은 팀인지, 나쁜 팀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가지는 밝히고 싶다.
우리는 오늘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다.
우리는 힘과 의지가 있고 더 노력할 수 있다.
결과에 승복하고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남태희가 첫 경기에 풀타임을 뛰어 체력적 문제를 보여 교체할 필요가 있었다.
그 뒤 기성용을 올린 이유는 이동국이 헤딩 경합을 했을 때 세컨드볼을 따내기 위해서였다.
김승대만 유일하게 뛰지 못했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경기 중 상황이 투입할 여건이 안 됐다.
후반과 같은 경우에는 이동국이 계속 헤딩 경합을 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운데 라인이다.
팀 플레이를 지탱한다.
오늘은 장현수가 가장 뛰어난 경기를 했다.
박주호가 부상을 당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옵션이 많지 않아 김민우를 투입해 뛰게 했다.
그 부분은 약점이다.
보완할 점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순 없다.
그 부분은 선수와의 개인 미팅에서 얘기해야 한다.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얘기하지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