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아시안컵에 차출되는 손흥민(26·토트넘)의 행보에 유럽 주요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트360’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불가항력적인 모습이 그리울 것’이라며 ‘그는 여전히 해리 케인이 부담을 덜어내는 데 필요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25일 첼시전에서 리그 마수걸이 포를 터뜨린 뒤 12월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7골 5도움)를 기록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데 최소한의 재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24’역시 같은 날 ‘한국대표팀은 손흥민의 (아랍에리미트)도착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며 ‘토트넘과 한국의 합의로 (아시안컵 2차전인)키르기스스탄전 이후 합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다. (앞서 열린)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제압한 데 이어 기억에 남는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마르첼로 리피, 스벤 고란 에릭손, 카를로스 케이로스, 엑터 쿠페르 등 유명 감독이 아시아 팀을 지휘하는 가운데 손흥민이라는 존재가 아시안컵의 위상을 더 거듭나게 한다고도 표현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도 오름세를 타는 손흥민의 아시안컵에 행에 관심을 뒀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면서 지난 11경기에서 9승을 따냈다’며 ‘오는 주말 홈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는 아시안컵에 가기 전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손흥민도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첼시와 리그컵 준결승 1차전을 마친 뒤 스포츠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팀에 많이 미안하다. 그런 마음이 당연히 든다. 이런 중요한 시기, 많은 것을 경쟁하는데 팀을 비우는 것은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며 “결정은 났다. 맨유전을 하고 간다. 최선을 다하고, 날 응원하는 팬들, 우리 팀원들에게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좋은 경기 해서 이기고 두바이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