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와 원정경기가 그렇게 많은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씁니다.
1. 날씨때문일까요? 그러니까 원정팀은 홈구장의 날씨에 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예를들어 모스크바에 원정가는 영국팀은 더럽게 춥네! 라고 할수도 있죠.
2. 아니면 유럽내에선 몇시간 차이나는 시차때문일까요? 근데 이건 그래봤자 유럽내에선 한 두시간 차이여서, 또 같은 나라안의 같은 리그안에선 차이가 나지 않죠.
3. 그럼 경기장 차이일까요? 근데 이건 같은 리그안의 경기장도 어느정도 크기의 차이가 있다고 아는데 그래봤자 모든 경기장이 정해진 규격내의 최소치거나 최대치안에 들어오기에 그렇게 경기력에 크게 지장을 줄정도는 아닐 것 같고요.
4. 아니면 이쪽 경기장은 좀더 잔디가 부드럽고 물기가 덜 젖어있는데 저쪽 경기장은 자갈이 섞여있다던가 잔디가 좀 더 길다던가 그런 차이일까요? 그런데 물기가 있으면 홈팀이건 원정팀이건 둘 다 미끌거리고 epl,라리가,분데스리가,라리가, 세리에 팀의 경기장에 자갈이 있진 않잖아요?
5. 아니면 홈팀팬들응원 차이일까요? 근데 팬들 응원이 선수들에게 도움은 주지만 직접적인 도움은 주지 않다고 생각하고 전문적으로 프로경기는 뛰어보진 않았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팬들의 응원은 잘 안들리기에 그리 많은 차이가 있다곤 생각도 안들어요.
6. 아니면 소모시간 차이일까요? 예를들어 홈에서 경기하는 팀은 이동시간이 없죠. 또 차를 오랫동안 타면 멀미하거나 몸에 그리 좋지 않을 수도 있죠. 근데 운동선수가 몇시간 비행기 타던지, 몇시간 차다고 이동한다고 경기력에 많은 차이가 난다면 글쎄요...
하여튼 전 잘 모르겠어요. 왜 사람들이 원정팀에서 경기를 했을땐 무승부만 해도 "잘했다. 원정이였잖아. 괜찮아." 이러는지요. 원정이건 홈이건 선수도 감독도 코치도 공도 축구화도 똑같은데 말이죠. 어디서 경기하건 내가 내 몸으로 경기하는 거고 내 장비로 경기하는 거며 내 팀들과 경기하는 건데, 도대체 왜 그리 원정경기의 결과에는 담담하고 홈경기의 결과에는 냉정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