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사람들은 유창하다는 뜻에 기본적으로 정확성이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육학에서 유창성과 정확성은 별개의 영역이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실력향상에 가장 문제가 되는 점 중의 하나가
정확성에 대한 집착이다.
황희찬은 유창성이 있다. 저돌적이라 표현되거나 어떤 유럽축구관계자에 의해
황희찬을 유럽이나 남미 스타일이라 말해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황희찬이 일류선수가 되기에 투박한(정확성의 부족)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한국의 정서환경에선 정확성보다 기르기 힘든 게 유창성이다.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의 단점이 이 유창성을 길러주지 못한다는 점인데,
황희찬은 한국의 문화에선 돌연변이다.
문제는 유창성을 추구하는 걸 기반으로 정확성이 성장하는 걸 기다려주는
인내심이다. 유소년에서 이런 기조가 이루어져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축구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실패에 관용이 없다.
그래서 한국은 유럽과 남미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황희찬은 이미 프로이다. 프로의 영역에서라면 유럽이라도 실패에 그렇게 관용적이지 않다.
황희찬은 빠른 시간안에 정확성을 향상시켜야한다. 어줍잖게 여론에 휘말려 자신의 장점 마저
잃어버리면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황희찬이 공격포인트가 그렇게 모자란 것도 아니다. 황희찬에 대한 비난은 나의 관점에선 과도하다.
황희찬의 저돌성이란 것은 유창성이란 단어로 바꿔말할 수 있다. 정확성은 점차 나아지리라 본다.
황희찬 피지컬적(폭발적 순발력, 프로선수로는 그렇게 큰 체격은 아님에도 체격좋은 유럽수비에도 밀리지 않는 힘) 장점을 타고났고 한국의 육성환경에선 보기 힘든 유창성을 가지고 있다.
ps. 한국의 성장환경에서 유창성이 길러지기 힘들다는 건 애시당초 성장 가능성 자체를 낮게 설정한 거라 아무리 노력해도 그 이상을 가지 못한다. 70점짜리를 많이 양성하지 절대 90점 이상짜리를 만들지 못하는 건 인식의 문제에서 출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