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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0 21:55
[펌글] '신천중의 기성용' 김정민
 글쓴이 : 조세물있뉴
조회 : 6,518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을 본 2014 AFC U-16 챔피언십을 기억하는가. 16세 이하 선수들은 당당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유일한 중학생이자 팀의 막내 김정민 역시 제 몫을 충분히 해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축구의 시작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공 차고 노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아버지께서는 대학교 때까지 축구를 하다가 관두셨어요. 그래서 다 못 이룬 꿈을 제가 이뤄주길 바라셨던 거 같아요. 어머니는 제가 축구 하는 것을 조금 반대했던 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강력하게 권하셨죠.

조언자
단연 아버지가 저의 가장 큰 조언자세요. 항상 집에 가면 축구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해주세요. 자신감을 가지고, 운동장에서 생각하는 축구를 하라고 강조하시죠. 쉬는 날에는 아버지랑 집 앞에 있는 대학교에 가서 개인 훈련도 많이 해요. 제 실력 향상에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대표
중학교 1학년에 올라올 때 U-13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어요. 6학년 때 MBC 꿈나무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득점상을 받았거든요. 그 덕분에 청소년대표에 뽑힌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대표팀에 올 때마다 늘 자랑스럽죠.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에요.

U-16 
16세 이하 대표팀에 처음 뽑힌 건 올해 4월 이었어요. 고등학생 형들이 주축이 된 팀이고 제가 팀의 막내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은 부담감이 있었죠. 긴장도 많이 됐고요. 하지만 형들이 신경도 많이 써주고 잘해줘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형들이 제 얼굴만보면 전혀 막내 같지 않대요(웃음).

최종명단
2014 AFC U-16 챔피언십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소집 때마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최진철 감독님께서 그런 점 때문에 저를 믿어주신 거 같아요. 최종 명단을 보고 정말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어요.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시면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온 집안이 축제 분위기였어요.

배운 점
아무래도 형들이 저보다는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제가 배우는 것이 많죠. 무엇보다 16세 대표팀에서는 공격적인 터치와 패스를 많이 배운 것 같아요. 해외 팀 소속 형들에게는 자신감과 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틀에 박히지 않은 플레이를 많이 배웠습니다.

최고의 순간 
단연 이번 챔피언십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순간이죠. 전반 22분에 선제골을 넣었는데 정말 내가 넣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상대가 좀 약한 팀이어서 그랬는지 골을 넣고 돌아보니 형들이 별 반응이 없더라고요. 살짝 당황해서 세리모니도 못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감독님에게 뛰어가서 안길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김정민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 받고 있다.
준우승
우승하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어요. 선수단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았죠. 사실 저도 많이 울었어요. 억울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솔직히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우승을 했을 텐데’ 싶은 후회도 들었고요. 

관심
대회 이후 많은 관심을 실감하고 있어요. 제가 페이스북을 하는데 친구 신청이 정말 많이 와요. 응원 메시지도 많이 남겨 주시고요. 아무래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니 좀 더 열심히, 착실하게 생활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장점과 단점 
스피드는 정말 자신 있어요. 최근에 100미터 기록을 쟀는데 11초 정도가 나왔어요. 드리블과 패싱, 킥 능력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체력과 수비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죠. 아직 중학생이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별로 하지 않아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노력한다면 점차 나아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키는 182센티미터입니다.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에 올라올 때 갑자기 10센티미터 정도 쑥 컸어요. 특별한 비결은 없고 우유를 많이 먹었던 거 같아요. 지금도 키가 계속 크고 있는데 너무 많이 크기 보다는 185센티미터 정도까지만 크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기성용
외국 선수 중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한국 선수 중에는 기성용 선수를 가장 좋아해요. 꼭 함께 뛰어보고 싶은 선수도 기성용 선수입니다. 패싱력과 킥력을 배우고 싶어요. 사실 기성용 선수와 외모가 닮았다는 얘기도 종종 듣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잘생긴 선수와 닮았다니 기분이 좋죠.

아쉬움
아직 중학생이다 보니까 또래 친구들보다 놀 시간이 많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죠. 수업이 4시정도에 끝나고 이후 한 시간 반 정도 훈련을 하면 하루가 다 가요. 쉬는 날에도 거의 아버지와 개인 훈련을 해서 잘 놀지 못해요. 하지만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해야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서 4-5년 후에는 A대표팀에 발탁됐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꿈도 있고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유럽에 진출하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늘 성실하고 좋은 선수로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는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정민이가 지금처럼만 성실히 운동 한다면 정말 큰 선수가 될 것이다. 김정민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다. 또 중학생답지 않게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드리블과 컨트롤, 패스 능력 그리고 시야까지 기술적인 부분도 뛰어나다. 축구 선수로서 갖춰야 될 조건 중 많은 것을 가졌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구력과 체력을 보완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신천중 이우남 감독

*이 글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매거진 <ONSIDE> 11월호 'SCOUTING REPORT'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글= 김태경
사진= FA photos
늘 성실하고 좋은 선수로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는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 김정민의 꿈이다.


http://www.kfa.or.kr/news/news_interview_view.asp?BoardNo=1699&Page=1&Query=Gubun%3D11403

fdg


-2014년 11월 11일자 기사-


김정민이 꽤 빠르다는건 느꼈는데 저정도로 빠른줄은 몰랐네요...
100미 11초면 ㄷㄷㄷ

요번에 신천중 졸업하고 지난 시즌 K리그 주니어 우승팀인 광주 금호고로 진학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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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아 15-02-20 21:57
   
오~ 정민...

17세이하 대회에서 승우하고 잘해랏..
머신되자 15-02-20 21:59
   
저도 기대가 큰데 너무 어림... 어느세월에 기다리고 있나요.^^(제가 성질이 급한 건가..)
투니 15-02-20 22:13
   
생각하는 축구~~
mr스미스 15-02-20 22:31
   
NightEast 15-02-20 22:46
   
신천중이 남녀공학됐다는 소린 들었는데 축구부까지 생겼군요
역시 지나갈때 잔디같은게 깔려있더라니 ㅎㄷㄷ
여담이지만 제가 중고딩일때만해도 인근부근에서 신천중이 제일 x통집합소라는 인식이 강했음 ㅎㅎ;;;
내가소라니 15-02-20 23:05
   
U-16 볼 때 우리나라 선수들 대체적으로 개인기가 좋더군요.
다만 개인 돌파나 드리블을 자주 하다보니
시야가 좁고 적당한 패스타이밍을 놓치는 경향도 많고
패스의 질도 그다지 좋지는 않더군요.

좋은 지도자 만나서 대성하길 바라겠습니다.
rjfnrskgs 15-02-20 23:28
   
이 선수가 엘체에게 러브콜 받았다는 선수죠
윱윱이 15-02-21 00:22
   
피지컬이 아닌 다른 장점을 개발해야 되는거 아닐지..
지금이야 월등한 피지컬로 두각을 나타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통하리란 보장은 없기 때문에..
아 일본전 플리플랩은 잘봤음
민우코 15-02-21 00:31
   
잘하는 선수임...근데 플립플랩은 약간 어설프네요...마스터하진못한듯..
fantasista 15-02-21 01:46
   
이선수가 그 일본전때 개인기로 제끼고 어시스트 한선수아닌가요??
조세물있뉴 15-02-21 02:36
   
한일전 때 이승우에게 어시한것만 기억하시는 분이 많네요.
갠적으로 김정민 선수에게 관심이 많아서 지난 16세 대회때도 이승우보단 김정민위주로 많이 봤는데
원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 밑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인데
수비형 미들부터 공격시엔 최전방까지 올라가는 모습까지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기본기는 말할것도 없고 시야는 물론이고 상대가 예측하기 힘든 창의적인 킬패스들을 쭉쭉 뽑아준게 김정민임.
터치가  좋아서 중원에서 원터치로 다이렉트 패스를 즐겨하면서 스피드에 결정력까지 좋은 선수죠.
체력이 안되서 교체로 자주 나갔는데 김정민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대표팀의 경기력이 확연히 차이가 많이 났었음..
1살 어린데도 불구하고 16대표팀 중원의 핵심이었던 선수인데 다들 이승우만 보셨나보네요.
피지컬이 크면서 스피드도 좋다면 금상첨화죠.. 피지컬때문ㅇ이라고 깎아내리시는 분은 뭔지 ㅋ
조세물있뉴 15-02-21 02:45
   
지난 16세 대호때 오만과의 첫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는데
전반엔 그냥 김정민 원맨쇼였습니다.
경기 영상이 있으면 한번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Galaxy스타 15-02-24 09:53
   
제 동생이 얘랑 동창임 얼마전 신천중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