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게에서 "축알못" 드립 치는건 별로 안좋아하지만. 동남아 축구팬들은 여전히 "축알못" 상태인 팬들이 많은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20세기 아시아 축구 레전드라면 누가 뭐래도 차범근이 단연 으뜸인데. 그 차범근의 존재를 아는 동남아 축구팬들은 드문 느낌. 물론 일부 예이긴 하지만...위키에서 차범근을 치면 여러 언어로 소개가 되어 있는데 동남아권 언어(말레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따갈로그 등등)로 차범근을 소개한 항목이 아예 존재하지 않음...물론 이런 사례로 일반화 시킬 수 없지만
또 작년에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태국팬들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편파판정이라고 개진상을 부린 경우가 있었는데 경기보면 헛소리라는걸 알 수가 있음. 하지만 "정당한 몸싸움"이란 개념이 희박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축구팬들은 자기 선수가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는데 왜 파울을 안불고 반칙 선언을 안하냐고 불만. 이를 편파판정으로 인식. 따라서 자신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것
웃긴건 이번 킹스컵. 태국과의 경기가 바로 편파판정의 진수. 우리가 넣은 골도 취소하는 코메디에다 심판이 경기장에 참석한 국왕 동생 눈치를 보면서 추가시간 연장 개그까지. 몸싸움만 하면 무조건 우리 파울. 이런 막장 경기에 동남아 축구팬들은 익숙한 듯. 몸싸움 = 무조건 파울. 이런 인식
그래도 요세는 박지성을 필두로 EPL 열심히 보는 동남아 축구팬들도 애써 외면할려도 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업적을 남긴 한국 출신 선수들이 꾸준히 등장해 어느 정도 한국 축구가 좋은 선수 배출하는 팀이구나 하는 인식이 있을 법도 한데..여전히 객관적으로 자신들의 축구 실력, 상황을 못 보는 듯
차범근의 경우 중동권 축구팬들, 특히 사우디나 이란, 쿠웨이트같이 예전부터 우리랑 신나게 붙어서 털리고 턴 애증의 팀 올드팬들은 제법 기억을 잘하고 또 커리어에 걸맞게 인정하는 글들이 유튜브 같은곳에서도 종종 보임. 다만 그팬들도 사족을 다는 부분이 자기 나라 레전드도 차범근에 못지 않다는 식으로 댓글을 달지만...일본이야 뭐 차범근을 잘 알고 있고 자국 레전드인 오쿠데라와 차범근의 비교는 스스로 낯이 부끄러운 듯 아예 언급대상이 아님.
심지어 축구에 있어서 할말이 없는 중국의 경우도 차범근의 존재를 잘 인식하고 있음.
하지만 동남아는 이런 상황에서 예외적인 케이스. 차범근이 동남아 팀들하고 붙어서 기록한 골이 얼마인데.
단적인 예로 차범근을 들어서 동남아 축구팬들의 정보부족, 축구보는 시야 등등의 부족함, 편협함을 지적해 봤음. 그런 상태이니 자국 축구에 대한 자부심만 있지 상대를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이 별로라는게 유추가 가능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 딱 이 말이 정답인듯
* 추가로 축구 불모지이자 인구가 300만명 밖에 안되는 몽골에서도 차범근에 대한 소개가 있음
https://mn.wikipedia.org/wiki/%D0%A7%D0%B0_%D0%91%D0%BE%D0%BC-%D0%B3%D3%A9%D0%BD%D1%8C
이런걸 생각해보면 축구인기는 몽골에 비교가 안되게 높은 수준이고 인구도 비교가 안되게 많은 수준인 동남아에서 아시아 올타임 레전드인 차범근에 대한 낮은 인식은 분명 기이한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