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1군 등록 소식이 전해진 31일 유 감독은 본보와 전화인터뷰에서 “스승으로서 너무 흐뭇하다”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이강인을 두고 “앞으로 우리나라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할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꾸준히 쌓아 성장했으면 좋겠다”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성인 무대에선 더 치열하고 냉정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이에 비해 다소 이른 1군 등록의 꿈을 이룬 이강인에게 유 감독은 “현지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거쳐왔기에 성인 무대서도 잘
적응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이강인을 ‘스폰지’에 비유하면서 “하나를 가르치면 두 개를 깨우칠 정도의 흡수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한 그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공을 다루는 솜씨가 단연 뛰어났던 데다, 배우려는 의지와 자세도 남달랐다”고
떠올렸다. 입학 전 아이들에겐 한 가지를 여러 번 가르쳐도 서투르기 마련인데, 이강인은 잘 뛰고 영리한 성인 선수를 축소해 놓은 것
같아 깜짝 놀랐었다는 게 유 감독 얘기다.
유 감독은 “내가 (이강인에게) 조언 할 게 있겠느냐”라면서도 “앞으로 더 긴장하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길 바라는 게 지도자로서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강인의 1군 등록은 곧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같은 위치에서 대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치열하고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독하게 마음먹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69&aid=0000361649